시리아로 쏜 이란 탄도미사일 타격 지점은 美 작전 지역

입력 2018-10-02 18:39   수정 2018-10-02 19:28

시리아로 쏜 이란 탄도미사일 타격 지점은 美 작전 지역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혁명수비대가 1일(현지시간) 시리아 무장조직을 겨냥했다면서 발사한 탄도미사일 타격 지점이 미군의 작전 지역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슬람국가(IS) 소탕을 위해 미군이 결성한 국제동맹군의 션 라이언 대변인은 1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란군이 지난밤에 유프라테스 중류 계곡(시리아 동부 이라크와 국경지대)을 사전에 통보하지 않고 (미사일로) 폭격했다"는 글을 올렸다.
라이언 대변인은 "이란은 (지난달) 군사 행진 중에 발생한 공격의 배후를 겨냥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국제동맹군은 이 폭격을 조사하고 있으며 국제동맹군이 위험에 처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달 22일 이란 남서부 아흐바즈 시에서 열린 군사 행진 도중 발생한 총격 테러를 저지른 무장조직에 보복한다면서 1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6발을 시리아 동부 국경지대 데이르 에조르 주(州) 아부 카말 지역으로 쐈다.
이곳은 IS의 잔당이 모인 근거지이긴 하지만 동시에 시리아 주둔 미군의 주요 작전 지역이다.
중동 전문가 하산 하산은 트위터에 "이란은 심지어 러시아도 군사 작전하지 못하는 미군의 작전 지역을 공격했음이 확실하다. 미국이 이를 가만히 둘까?"라고 말했다.
아흐바즈 군사 행진 테러 뒤 이란 당국은 외국(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의 지원을 받은 이란 내 아랍계 분리주의 세력을 배후로 지목했다.
IS도 배후를 주장하긴 했으나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우세했다.
그러던 이란이 아흐바즈 테러를 보복한다면서 난데없이 시리아 동부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표적에 의문이 제기됐다.
그러면서 이번 이란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IS와 같은 시리아 내 무장조직을 겨냥했다기보다 미국과 이스라엘,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등 이란의 적대 진영에 '언제든지 타격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국과 갈등을 빚을 때마다 "중동 내 모든 미군 기지가 우리의 미사일 사정권 안이라는 점을 명심하라. 기지를 옮기는 게 좋을 것"이라고 위협하곤 했다.
이란 역시 이번 미사일 발사가 미군을 겨냥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1일 미사일 발사 뒤 낸 성명에서도 "아흐바즈 테러를 저지른 시리아 동부의 타크피리(수니파 극단주의. 주로 IS를 뜻함) 테러조직의 근거지를 타격했다. 그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지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란 국영방송은 2일 "탄도미사일의 표적인 아부 카말에는 미군도 주둔한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제공]
h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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