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관리 책임 전 시장에 72시간 내 소명 요청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멕시코 태평양 휴양도시 아카풀코의 자치경찰이 최근 범죄조직과의 결탁 가능성으로 집단 무장해제를 당한 가운데 대량의 경찰 총기가 사라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2일(현지시간) 엘 우니베르살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국방부의 초기 조사 결과, 아카풀코 경찰이 보유했던 총기 중 342정의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방부는 총기 관리 장부에 서명한 에보디오 벨라스케스 아기레 전 아카풀코 시장에게 책임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국방부는 벨라스케스 아기레 전 시장에게 총기의 행방에 대해 72시간 이내에 소명하도록 요청했다.
지난주 퇴임한 아기레 전 시장은 "정부 주도의 조사는 떠들썩한 대중 선전에 불과하다"라고 비난하며 결백을 주장했다.
해군과 연방경찰 등은 지난달 25일 아카풀코 경찰본부를 급습해 경찰 700명이 소지하고 있던 무기, 방탄조끼, 탄약, 무전기를 압수하고 모든 경찰관을 상대로 범죄조직과 연루됐는지를 가리기 위한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아카풀코 시는 1950∼1960년대 부유층과 영화인 등 유명 인사들이 즐겨 찾던 휴양지였지만 최근 들어서는 멕시코에서 가장 위험한 곳 중 한 곳으로 전락했다.
지난해 아카풀코의 살인율은 세계 최고 수준인 인구 10만 명당 106명으로 늘었다. 사실상 치안 공백 상태가 계속되자 지역 정치권은 물론 공권력이 범죄조직과 결탁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아카풀코가 위치한 게레로 주 역시 마약범죄 조직이 활개를 치는 곳이다. 미 국무부는 무기를 소지한 범죄조직이 창궐한다는 이유로 자국민을 상대로 게레로 주와 아카풀코에 대한 여행 금지령을 발령했다.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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