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도 같은 생각이냐"…日야권, '교육칙어' 옹호 문부상 성토

입력 2018-10-03 17:50  

"아베도 같은 생각이냐"…日야권, '교육칙어' 옹호 문부상 성토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 야권은 3일 군국주의를 조장하는 내용이 담긴 메이지(明治)시대의 '교육칙어'를 지금도 교육할 필요가 있다는 시바야마 마사히코(柴山昌彦) 신임 문부과학상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시바야마 문부과학상은 전날 취임 기자회견에서 "교육칙어의 기본 내용을 현대적으로 정리해 가르치려는 움직임이 있다. 이는 검토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대적으로) 정리한 형태로 현재의 도덕 등에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보편성을 가진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교육칙어가 군국주의를 조장하는 내용이 담겼다는 이유로 1945년 8월 일본이 침략전쟁에서 패한 뒤 연합군최고사령부에 의해 폐지된 것이라는 점이다.
실제 일본이 침략전쟁에 나섰던 1940년 당시 문부성(한국의 교육부)의 교육칙어 해석에는 "일왕의 선조가 우리나라를 만들어 신민이 마음을 하나로 모아왔다", "만일 위급한 큰일이 발생하면 대의에 입각해 용기를 내서 왕실 국가를 위해 몸을 던지라"는 내용이 담겼다.

다마키 유이치로(玉木雄一郞) 국민민주당 대표는 기자들에게 "교육을 담당하는 각료의 발언으로는 경솔하다"며 "교육칙어는 전체적으로 군사 교육 등 다양한 역사적 '부(負)의 유산'으로 인식된다"고 지적했다.
다마키 대표는 오는 24일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이 발언을 당 차원에서 집중적으로 따질 방침이다.
입헌민주당의 쓰지모토 기요미 국회대책위원장은 "인식 차이가 심하다. 옛날이었으면 그 한마디로 바로 해고"라며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도 같은 생각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choina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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