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은 유리의 달, 17년만에 솔로데뷔 꿈 이뤘죠"

입력 2018-10-04 16:29  

"10월은 유리의 달, 17년만에 솔로데뷔 꿈 이뤘죠"
"소녀시대 때보다 깊은 매력 발산…멤버들이 응원해줬어요"
소녀시대 유리, 첫 솔로 출격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신인가수 유리입니다!"
허리 굽혀 꾸벅 인사하는 모습이 갓 데뷔하는 신인처럼 에너지 넘친다. 데뷔 11주년을 맞은 베테랑 아이돌, 그러나 혼자 무대를 책임지는 건 처음인 소녀시대 유리(본명 권유리·29) 얘기다.
유리는 4일 서울 종로구 상명아트센터 계당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솔로 데뷔앨범 '더 퍼스트 신'(The First Scene)을 공개했다.
그는 "제 이름을 내세워 음악을 보여드리는 게 처음이다 보니 많이 긴장된다"며 "저를 위해 애써준 분이 많이 계신다는 걸 느끼고 정말 감사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실 솔로앨범을 준비한 건 17년 전부터다. 연습생 때, 가수를 꿈꿀 때부터 나만의 색깔을 온전히 담은 앨범을 내는 게 꿈이었다. 오늘이 꿈을 이룬 첫날이어서 정말 기분 좋다"고 활짝 웃어 보였다.



유리는 K팝 열풍을 이끈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로 2007년 데뷔했다. 드라마 '패션왕', '피고인' 등에서 연기자로 두각을 드러내고 세계 최대 EDM(일렉트로닉댄스뮤직) 페스티벌인 '울트라 마이애미 2018' 무대에서 공연을 펼치며 음악적 변신을 시도했지만, 솔로앨범을 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소녀시대 멤버인 태연, 효연 등이 수년 전부터 솔로로 활약한 것과 비교하면 솔로 출격이 다소 늦은 셈이다.
유리는 "연습생 때부터 늘 되뇌었던 게 '꽃에도 나무에도 각자의 계절이 있다'는 말"이라며 "전에는 앨범을 준비하려다가도 우연히 좋은 작품이 들어와 연기와 병행하느라 힘들었다. 시기가 조금 미뤄진 감이 있지만, 2018년 10월 초입인 지금이 제게 딱 타이밍이고, 여러분이 유리에게 빠질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고 말했다.
소녀시대 동료들 응원도 뜨거웠다고 한다.
그는 "제가 오늘 긴장된다고 말했더니, 단체 채팅방에서 모두가 응원해줬다. 티저 사진을 보고 '취향저격이다, 예쁘다'고 말해주더라. 또 '우리가 솔로 선배님이니 우리에게 잘해라'라고도 했다"고 말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빠져가'(Into You)를 비롯해 '꿈'(Illusion), '셀라비'(C'est La Vie), '버터플라이'(Butterfly), '챕터2'(Chapter 2), '엔딩크레딧'(Ending Credit)까지 총 6곡이 담겼다.
'빠져가'는 동양적인 사운드와 경쾌한 리듬이 인상적인 팝댄스곡이다. 연인과 깊은 사랑에 빠지고 싶다는 가사를 세련되게 표현한다. 유리는 "소녀시대 때보다 더 진하고 깊은 매력을 발산하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꿈'은 의자를 활용한 안무가 포인트다. 그는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뒤 꿈인 줄 알면서도 깨지 못하는 마음을 몽환적으로 표현했다. 잔망스럽고 앙증맞은 여자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유리는 발라드곡 '챕터 투'를 설명할 땐 한껏 들뜬 표정이었다. 그는 "소녀시대로 활동하면서 제 파트를 길게 불러본 적이 없다. (혼자 부를) 기회가 주어져서 정말 반가웠다"고 말했다.



베테랑 아이돌이지만 오롯이 홀로 무대를 채우기가 힘들지 않을 리 없다. 준비 과정이 버거워 '신인의 패기로는 충분하지 않구나' 생각한 적도 있다고.
그는 "발라드부터 댄스, 어반팝까지 한 곡을 나만의 목소리로 온전히 담아낸 게 처음이어서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 지 짐작이 안 가더라"며 "그래도 하다 보니 내 목소리는 이런 게 매력이구나, 어떻게 춤추면 나를 더 잘 보여줄 수 있구나 자연스럽게 느꼈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유리는 오는 5일 KBS '뮤직뱅크', 6일 MBC '쇼! 음악중심', 7일 SBS '인기가요'에서 '빠져가' 무대를 선보인다. 또 11일 처음 방송하는 MBC 예능 드라마 '대장금이 보고 있다'에서 여주인공으로 활약한다. 막걸리를 주제로 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촬영과 라디오 출연도 예정됐다.
가수로서, 연기자로서 목표를 묻자 그는 이런 메시지를 남겼다.
"평가는 대중이 해주시는 거니까 제가 바란다고 잘되는 게 아니잖아요. 제가 할 수 있는 건 무대마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오늘이 아니면 안 된다'는 자세로 열심히 하는 것뿐입니다. 다음 앨범을 꼭 낼 수 있으면 좋겠고, 가능하다면 나중에 콘서트를 열고 좋은 가수와 협업해보고 싶어요. 10월은, 유리의 달입니다."


cla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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