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리선권 "평화번영 새시대"…南조명균 "평화·번영나무 가꾸자"(종합)

입력 2018-10-04 23:20   수정 2018-10-05 11:05

北리선권 "평화번영 새시대"…南조명균 "평화·번영나무 가꾸자"(종합)
평양 인민문화궁전서 10·4선언 11주년 기념행사 환영 만찬

(평양·서울=연합뉴스) 공동취재단 정빛나 기자 =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4일 "북남 수뇌분들의 애국의 뜻과 불같은 열정, 하나된 통일강국에서 살려는 온 민족의 철의 의지와 힘찬 투쟁에 의해 평화 번영의 새로운 시대가 펼쳐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 위원장은 이날 오후 인민문화궁전에서 10·4선언 11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평양을 방문한 남측 방북단을 위해 주재한 환영만찬에서 이같이 말한 뒤 "우리 모두 어깨 겯고 평화와 번영, 통일의 성스러운 여정을 다그쳐 나가자"고 강조했다.
리 위원장은 "9월 북남수뇌상봉이 진행된 평양에서 이렇게 10·4선언 발표 11돌 기념 민족통일대축전에 참가한 여러분들과 자리를 같이하고 보니 감개무량함을 금할 수 없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만약 6·15 공동선언의 실천 강령인 10·4 선언이 정상적인 궤도에서 추진됐더라면 우리 민족의 조국통일 시간표는 훨씬 앞당겨졌을 것"이라며 "잃어버린 10년을 북남 수뇌분들에 의해 되찾게 되고 오늘 우리 민족의 조국통일 운동은 역사의 새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리 위원장은 또 "우리가 마주한 연회탁의 그릇들이 북과 남이나 다름없듯이, 우리가 좋아하는 민족 요리들도 같고 같듯이 우리가 품고 있는 생각도, 나아갈 길도 하나"라고 강조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답사를 통해 세 번째 평양 방문임을 언급하며 "평양의 거리, 그리고 이곳 인민문화궁전이 서울의 여느 곳인양 친숙하게 느껴진다"며 "북측 관계자 분들도 일상을 함께하는 동료처럼 반갑다"고 화답했다.
조 장관은 "평양공동선언을 한 단어로 압축하자면 '실천'이라는 단어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다방면의 교류와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남북관계를 새롭고 높게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분 정상께서 굳게 약속하셨듯이 우리가 살아왔고 우리의 후손이 살아갈 한반도는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이어야 한다"며 "남과 북은 한반도 운명의 주인으로서 항구적인 평화를 위해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조 장관은 아울러 "이제 민간과 당국이 힘을 합쳐 평화와 번영의 나무를 튼튼하게 가꾸어 나갈 것"이라며 "한 그루, 한 그루가 어우러져 울창한 숲을 이루는 것처럼 남과 북도 서로에게 힘이 되면서 함께 자라날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현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방북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건배사에서 "처음 김대중 대통령 모시고 왔고 노무현 대통령 때 총리하며 비공식 특사로 왔는데 그때는 점을 찍고 갔다"며 "(당시엔) 임기 말에 정상회담이 이뤄졌기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점으로 끝나고 말았는데 이번에 느낀 건 우리가 선을 긋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연말에 김정은 위원장께서 서울에 오신다고 하면, 4번째 정상회담이 이뤄져서 선이 도약선으로 바뀔 환경이 됐다고 생각해 감개무량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 잔이 선이 돼 선이 한 바퀴 돌면 통일이 완전히 되는 것이다. 평화 통일을 위하여!"라고 건배를 제의했다.
이날 만찬에 앞서 평양대극장에서는 삼지연관현악단, 모란봉악단, 청봉악단 등 북측 성악 예술단이 남측 방북단을 위한 환영 공연을 선보였다. 공연 구성은 지난달 18일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열린 환영공연과 동일했다.
공연 중 스크린을 통해 지난달 평양 정상회담 당시 남북 정상이 백두산에서 손을 맞잡은 영상이 나오자 객석에서는 환호와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고, 공연 종료 후에는 '앵콜' 요청이 나오기도 했다.
남측 방북단은 방북 2일차인 5일 인민문화궁전에서 주요 행사인 10·4선언 11주년 민족통일대회에 참석한다.
이후 옥류관에서 오찬을 가진 뒤 만수대창작사·만경대학생소년궁전 등을 참관하고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 공연 관람 및 만찬 등의 둘째날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sh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