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선·후배 6명이 지적장애 고등학생 집단 폭행

입력 2018-10-05 18:06  

동네 선·후배 6명이 지적장애 고등학생 집단 폭행
경찰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 때려 죄질 나빠 구속 영장 신청"



(대전=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충남 금산에서 20대와 10대 등 6명이 지적장애 고등학생을 집단 폭행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5일 충남 금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동네 선·후배 사이인 A(20)씨 등 10∼20대 6명은 지난달 8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금산군 일대를 옮겨 다니며 2시간 동안 지적장애 3급 B(17)군을 주먹과 발 등으로 마구 때린 혐의(특수폭행)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B군은 양쪽 고막이 파열되는 등의 3주의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었다.
A씨 등은 B군을 때리기로 사전에 모의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A씨 일당 중 한 명이 B군을 발견하고서는 나머지 일행을 불러 함께 주먹을 휘둘렀다.
이들은 모 중학교 앞에서 B군을 때리고서는 B군을 인근 다리 밑으로 데려가 또다시 주먹질하는 등 2시간 동안 폭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 등은 B군이 자신들의 여자 일행을 쳐다봤다는 이유 등으로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B군 아버지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아들은 고막이 파열되는 등 상처를 입었을 뿐 아니라 폭행을 당한 뒤부터 밤에 갑자기 소리를 지르는 등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며 "A씨 등이 아들이 지적장애가 있는 것을 알고서도 폭행했다는 점이 매우 화가 난다"고 호소했다.
경찰은 A씨 등 4명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A씨가 폭행에 가장 많이 가담했다고 보고 A씨만 영장을 청구했다.
나머지 3명에 대해서는 경찰에 보강 수사를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을 보호하지 않고, 사전에 모의해 폭행한 점은 죄질이 나빠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며 "나머지 일행의 영장 재신청 여부는 추가 수사를 통해 결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8일 대전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soy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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