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입대·취업으로 30% 빈방 발생…청주시 조례 개정 추진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청주시가 이 지역 출신 재경 대학생들을 위해 운영하는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 청주학사의 입사 기준 완화를 추진한다.

매년 초 2대 1 이상의 입사 경쟁률이 기록되지만 학기 중 학생들이 빠져나가면 빈방을 채워 넣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청주시에 따르면 청주학사는 2인 1실용 방 10개에 남학생과 여학생 각각 10명씩을 수용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남학생 6명, 여학생 8명만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다. 방이 30% 빈 셈이다.
입사생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수도권 대학에 진학한 충북 학생들의 기숙사인 제2 충북학사가 서울 중랑구 중화동에 건립되고 있다.
이곳에는 수도권의 북동부권 대학에 다니는 학생 336명이 생활할 수 있는 기숙사 시설과 다양한 특화공간, 옥외녹지, 체육 공간이 조성된다.
내년 8월 제2 충북학사가 완공되면 청주학사에는 빈방이 더 늘어날 수 있다.
청주시는 빈방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청주학사 설치 및 운영 조례' 개정을 추진한다.
현재의 입사 대상은 청주시 관내 고교 졸업자나 졸업 예정자로, 당사자나 보호자가 청주에 주민등록을 한 후 1년 이상 거주했을 때에 한정된다.
조례가 개정되면 청주시 관내 고교 졸업자 또는 졸업 예정자이거나 본인 또는 보호자가 청주에 주민등록 후 1년 이상 거주한 학생들로 입사 기준이 변경된다.
청주에서 고교를 졸업한 뒤 거주지를 다른 지역으로 옮긴 학생들, 다른 지역에서 고교를 졸업했더라도 청주에서 1년 이상 거주하는 부모를 둔 학생들은 모두 청주학사에서 생활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학생들이 입대하거나 취업하면서 퇴실할 경우 학기 중 빈방을 채우는 게 굉장히 어렵다"며 "입사 기준이 완화되면 공실 발생 문제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시는 오는 11월 20일 개회하는 시의회 제39회 제2차 정례회에 이 조례 개정안을 상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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