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스로 이전해 11일 재개장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세계 최대 규모의 수산시장인 일본 도쿄의 쓰키지(築地) 시장이 이전을 앞두고 6일 마지막 영업을 했다.
1935년 설립된 쓰키지 시장은 식당들이 몰려있는 긴자(銀座) 인근에 위치, 많은 양의 수산물뿐만 아니라 농산물, 가공식품류까지 거래되는 종합시장으로 '도쿄의 부엌'으로도 불린다. 7만평의 부지에 1천여곳의 도·소매상이 입주해있다.
다양한 어종과 아침마다 분주하게 진행되는 참치 경매 모습을 보러 해마다 수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이기도 하다.
상인들은 그동안 시설 노후화로 인한 안전 문제를 제기해왔고, 이전을 결정했다.
AFP통신과 영국 BBC 방송 등 외신도 이날 쓰키지 시장을 찾아 현 위치에서 마지막 참치 경매가 이뤄지는 모습을 보도하기도 했다.
경매업을 했던 히사오 이시이씨는 AFP에 "눈물이 나려 한다"며 "작별인사를 해야 하는 슬픈 날이다. 쓰키지에 그동안 고마웠고, 잘 있으라고 말하려고 나왔다"고 말했다.
이날 영업을 마지막으로 쓰키지 시장은 나흘간 쉬었다가, 오는 11일부터 도요스(豊洲) 시장에서 다시 문을 연다. 현재 위치에서 2㎞가량 떨어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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