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야생동물질병관리본부 광주 삼거동에 준공

국립 야생동물질병관리본부 광주 삼거동에 준공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광주시는 야생동물을 감시 관리하는 별도의 정부(환경부) 조직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본부가 최근 광주 광산구 삼거동에 준공됐다고 7일 밝혔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본부는 환경부에서 전액 국비(198억원)를 들여 3만7천100㎡ 부지에 연면적 7천600㎡ 규모로 2017년 6월 공사에 들어갔다.
올 연말까지 100여 명의 조직과 내부 설비를 갖춘 뒤 내년 하반기부터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조류인플루엔자와 구제역 등의 피해가 커짐에 따라 야생동물 질병을 체계적으로 진단, 치료, 조사하는 국가기관의 설립 필요성을 인식하고 2013년부터 지속해서 정부에 건의해왔다.
앞으로 야생동물에서 유래된 바이러스가 변이돼 사람과 가축에 질병을 전염시킬 우려가 있는 철새나 멧돼지 등 야생동물을 감시하고 체계적인 연구를 수행한다.
또 주변 국가와 공동으로 감염 예방에 대응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사람은 '질병관리본부'가, 가축은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담당하지만 야생동물을 관리하는 별도 조직이 없고 관리체계도 갖춰지지 않았다.
광주시 관계자는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본부가 들어서면 상시근무 인력이 150여 명에 달해 인구 유입 효과와 함께 관련 산업 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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