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프리카공화국서 중국 금광업체 직원 3명 폭도에 피살

입력 2018-10-07 17:34  

중앙아프리카공화국서 중국 금광업체 직원 3명 폭도에 피살
현지인 죽음에 책임있는 것으로 오해…용의자 3명 체포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중국인 3명이 폭도에 구타당해 숨져 중국이 엄중한 항의와 함께 자국민의 안정 보장을 촉구했다.
7일 중국 신화통신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지난 4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서남부 소소-나콤보 시에서 중국 채광기업 직원인 중국인 4명이 현지인 1명과 함께 금광으로 가기 위해 카데이 강을 건너고 있었다.
그런데 이들을 태운 보트가 갑작스레 뒤집혔고, 현지인 1명은 실종된 채 중국인 4명만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이들은 지역 헌병대를 찾아 사고를 신고했는데, 사고 진술 도중 현지인 폭도 한 무리가 느닷없이 들이닥쳐 이들을 공격했다.
폭도의 구타에 중국인 3명은 목숨을 잃었고, 1명은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후송됐다.
알고 보니 이들은 보트 전복 후 실종됐다가 나중에 시신으로 발견된 현지인의 사망에 중국인의 책임이 있다고 여겨 공격한 것이었다.
실종됐던 현지인은 유력 가문의 자제로서, 중아공 국민의회 제2 부의장의 동생이었다.
주중아공 중국 대사인 천둥(陳棟)은 즉각 포스탱-아르샹제 투아데라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엄중하게 항의했고, 철저한 진상 조사와 살해범 체포, 자국민의 안전 보장을 요구했다.
이에 중아공 정부는 사건이 발생한 지역에 병력을 파견해 치안을 강화하고, 현지에 있는 중국인 58명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현지 경찰의 수사 결과 폭도 무리 중 3명이 전날 체포됐으며, 당국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중아공은 지난 2013년 3월 기독교도인 프랑수아 보지제 전 대통령이 이슬람교도인 셀레카 반군에 축출되고서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
옛 식민종주국인 프랑스가 군사적 개입을 통해 셀레카 민병대를 물리쳤으나, 반군 출신 단체와 민병대 그룹들이 광물자원과 통행세 등 이권을 두고 서로 충돌하는 등 혼란이 지속하고 있다.
지금까지 중아공 국민 100만 명 이상이 집을 잃었고, 전체인구의 절반인 230만 명이 생존을 위해 구호 식량에 의존하는 것으로 유엔은 추산하고 있다.
ssa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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