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스피커, 스크린도 달았다…구글·페이스북 출시

입력 2018-10-10 10:09  

스마트 스피커, 스크린도 달았다…구글·페이스북 출시
카메라 장착한 기기 사생활 침해 우려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스마트 스피커가 스크린을 갖추며 진화하고 있다.
구글과 페이스북이 아마존의 뒤를 이어 스크린이 있는 스피커를 잇달아 공개했다.
구글은 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홈 허브'(Home Hub)를 선보였다. 7인치 화면으로 유튜브 동영상을 볼 수 있으며 조명과 난방 등 스마트 홈 기기를 통제할 수도 있다. 디지털 액자 역할도 한다.
가격은 149달러다.
전날 공개된 페이스북의 '포털'(portal)에는 구글의 제품과 달리 카메라도 있어 동영상 통화에 쓸 수 있다.
이용자가 포털로 페이스북의 메신저 서비스를 이용해 영상 통화를 하는 동안 집 안에서 이동하면 카메라가 이용자를 따라다닌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페이스북이 기기를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페이스북은 아마존, 구글, 애플 등 다른 IT 업체들보다 스마트 스피커 시장 진입이 한참 늦었다.
'포털'에서는 페이스북의 비디오 서비스 '워치'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으며 사용하지 않을 때는 액자가 된다.
'포털'로는 아마존의 가상 비서 알렉사에도 접속할 수 있다.
이 스피커는 미국에서 11월부터 199달러(10인치 모델)에 판매된다. 비슷한 기능의 경쟁 제품 아마존 '에코 쇼'(Echo Show)보다 20달러 싸다.
페이스북은 이미 수천만 명의 개인 정보가 데이터 회사를 통해 유출된 이른바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스캔들로 홍역을 치렀으며, 지난달에는 해킹을 당해 최대 5천만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페이스북은 정보 유출 사건 때문에 '포털' 공개를 반년 정도 미뤄오다 결국 2개의 카메라가 달린 이 제품을 공개했지만, 구글은 사생활 우려를 피하려고 '홈 허브'에 카메라를 달지 않았다고 FT는 전했다.
페이스북은 포털에 카메라와 마이크를 해제하는 버튼과 렌즈 가리개가 있다며 사생활 보호 기능을 강조했다.



구글의 홈 허브 공개는 자사의 소셜네트워크인 '구글 플러스'의 보안 취약성으로 이용자 50만명의 정보가 유출돼 이 서비스를 폐쇄한 지 하루만에 나왔다.
마크 워너 미국 상원의원은 구글이 올해 앞서 이미 결함을 알았는데도 이용자에게 알리지 않은 것에 대해 비판했다.
구글의 스마트 스피커 제품관리를 책임진 다이야 졸리는 이용자들이 침실 같은 공간에서도 더 편안해 할 수 있도록 새 '홈 허브' 기기에 "의도적으로" 카메라를 넣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아마존이 침대 옆의 알람 시계처럼 쓸 수 있다고 내세우는 '에코 스팟'(Echo Spot)에 스크린과 카메라가 모두 있는 것과 비교된다.
구글의 홈허브에서는 디지털 음성 비서인 아마존의 알렉사와 구글의 어시스턴트가 모두 제공된다.
한편 구글은 이날 뉴욕에서 신제품을 발표할 때 새 픽셀3 스마트폰과 키보드가 딸린 태블릿인 '픽셀 슬레이트'도 함께 공개했다.
kimy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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