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옥시레킷벤키저(이하 옥시) 노동조합이 전북 익산 공장 노동자 무더기 해고와 관련 사측에 정리해고 철회와 복직 이행을 촉구했다.
옥시 노조는 10일 서울 여의도 IFC몰 옥시 본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조합원들은 "살인적인 부당해고 옥시를 규탄한다", "부당해고 복직 결정 옥시는 이행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옥시 사측은 가습기 살균제 파동과 불매운동으로 인한 경영상 위기의 책임을 옥시 익산공장 노동자에게 떠넘기며 불법 해고로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옥시는 경영 악화를 이유로 익산공장의 폐쇄를 결정하고 지난해 10월 공장을 매각했다. 또 직원 100여 명에게 희망퇴직을 권고했으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직원 36명은 지난해 11월 30일 정리해고됐다
옥시 노조는 "최근 중앙노동위원회가 36명의 익산 공장 노동자에 대한 정리해고를 부당해고로 결정했다"며 "사측은 책임회피와 시간 끌기로 일관할 것이 아니라 복직과 체불임금 지급 등을 즉각 이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또 "사측이 정당한 정리해고라는 억지를 부리며 중앙노동위원회 결정에 불복해 행정법원까지 법률 다툼을 이어가려 한다"며 "오는 11일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 부당해고의 불법성과 사측의 부도덕한 태도를 폭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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