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베트남전(1960~1975) 당시 베트남 북부에 대한 미군의 공습이 얼마나 무서웠는지 보여주는 사진 한 장이 현지 언론에 공개됐다.
11일 베트남 국영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는 베트콩의 하노이 탈환 64주년 기념일(10월 10일)을 맞아 '하노이의 어제와 오늘'을 주제로 하노이의 옛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을 다수 게재했다.
이 가운데 한 장은 베트남전이 한창이던 1967년 하노이 소피텔 메트로폴 호텔 앞 인도를 따라 설치된 개인용 방공호에 주민들이 들어가 사태를 주시하는 모습을 찍은 것이다.
한 방공호에는 아빠와 함께 들어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어린 여자아이가 얼굴만 내밀고 있고, 청소년 2명이 좁은 방공호에 같이 들어가 있는 모습도 보인다.
방공호 옆에는 콘크리트로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덮개들이 맨홀 뚜껑처럼 놓여 있다.
VN익스프레스는 1965년부터 1972년까지 거의 모든 하노이 거리에 주민들이 재빨리 몸을 피할 수 있는 방공호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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