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해줘서 고맙습니다"…中어선단체 한국해경에 감사 편지

입력 2018-10-11 11:44   수정 2018-10-11 14:05

"구해줘서 고맙습니다"…中어선단체 한국해경에 감사 편지
화재 때 선원 8명 구조한 군산해경에 '감사기'도 함께 보내와

(군산=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지난달 서해에서 발생한 중국어선 화재 때 선원 8명을 구조한 우리해경에 중국 어선단체가 고마움을 표하는 편지와 함께 감사기(旗)를 보내와 눈길을 끈다.

11일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중국 절강성 태주어업협회가 전날 박종묵 서장 앞으로 선원 구조에 감사하는 내용을 담은 금기(錦旗)와 편지를 보내왔다.
붉은 바탕의 금기에는 금색 자수로 '도움의 은혜는 태산과 같이 무겁고, 불 속에서 구해준 정은 바다와 같이 깊다'라는 내용의 한자를 새겼다.
A4 한 장 분량의 편지에는 사고 상황 설명과 함께 "절명의 순간에서 해양경찰의 사이렌 소리와 불빛을 보는 순간 희망을 보았고, 제2의 삶을 살게 해줘 감사하다"는 내용 등을 담았다.
군산해경은 "중국인들이 경찰, 병원, 정부기관에 도움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금기'를 보내는 경우가 있지만, 외국 정부기관에 보내는 일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해경 관계자는 "불법조업 단속 등으로 해경을 상당히 껄끄러워하는 중국 어선 단체가 선원들을 구해준 데 대해 매우 감사한 마음을 직접 표현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19일 오전 2시 45분께 군산시 어청도 남서쪽 137km 해상에서 중국 선적의 어선 A호(159t급)에서 불이 났다는 최초 구조신호(초단파 무선통신기)를 군산해경 3천t급 경비함이 접하고 10분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군산해양경찰서 제공]
해경 대원들은 2분여만에 선장 오모(48)씨를 포함해 9명을 즉시 구조해 경비함에 옮겨 태웠고, 어선은 완전히 불탔다.

k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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