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이제는 민간 외교관…국제행사서 '훨훨'

입력 2018-10-13 06:00  

아이돌, 이제는 민간 외교관…국제행사서 '훨훨'
방탄소년단 유엔서, 레드벨벳 평양서 활약
엑소 올림픽, 슈퍼주니어·AOA 아시안게임 무대 장식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K팝 아이돌이 국제무대에서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우리말 노래로 세계에 한글을 전파하는가 하면 국제 스포츠 행사에서 평화 메시지를 전파해 공감을 얻는다.
세계적인 K팝 그룹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24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참석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유니세프와 손잡고 세계 아동·청소년 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 캠페인을 펼친 방탄소년단은 이 행사에서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달라"는 뭉클한 메시지를 전했다.
리더 RM(본명 김남준·24)이 대표로 한 이 연설은 즉각 반향을 일으켰다. 스페인어를 쓰는 한 외국인 여성 팬은 트위터에 "수업 시간에 영어 선생님이 남준(RM)의 연설을 틀었다"고 영상을 공개했다. 또 유튜브에서는 이 연설의 문장과 어휘를 분석한 영상부터, 감동의 눈물을 보이는 외국인들의 리액션 영상까지 속속 등장했다.



소녀시대의 서현과 그룹 레드벨벳 등은 올해 초 남북 문화교류의 물꼬를 트는 데 한몫했다.
서현은 지난 2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공연 피날레에서 북한 가수들과 '다시 만납시다'와 '우리의 소원'을 함께 불러 기립 박수를 받았다. 지난 4월에는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 합동 공연에서 북한 조선중앙TV 아나운서 최효성과 공동 MC를 맡았고, 북한 가수 김광숙의 대표곡 '푸른 버드나무'를 부르기도 했다. 레드벨벳 역시 지난 4월 평양 공연에 아이돌 그룹으로는 유일하게 참여해 '빨간 맛'을 화려한 퍼포먼스로 선보였다.



올림픽 시즌에 활약한 스타들도 있다.
샤이니 민호(본명 최민호·27)는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빈 방한에 동행한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청소년 교육 진흥 및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행사를 함께했다.



지난 2월 25일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선 신나는 K팝이 한겨울 밤 은빛 설원의 대관령 골짜기에 모인 각국 사람들을 하나로 이었다. 엑소와 투애니원 출신 씨엘이 그 주인공이었다. 씨엘은 도발적인 솔로 데뷔곡 '나쁜 기집애'로 무대를 연 뒤 투애니원의 히트곡 '내가 제일 잘 나가'로 열심히 싸운 선수들을 북돋웠다. 엑소는 히트곡 '으르렁'과 '파워'를 선보여 방송을 지켜본 세계인들에게 K팝의 현재를 알렸다.



그룹 슈퍼주니어와 아이콘은 지난달 2일 2018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폐회식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먼저 아이콘이 히트곡 '사랑을 했다'로 불을 지폈고, 슈퍼주니어가 '쏘리 쏘리'(SORRY, SORRY)와 '미스터 심플'로 폐회식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그룹 AOA는 1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마드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인도네시아 장애인 아시안게임 폐막식 무대에 올라 평화와 스포츠 정신을 전한다.


cla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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