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전 결승서 패해 은메달…"잘 아는 선수들과의 경쟁이라 더 견제"

(임실=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양궁 세계랭킹 1위 김우진(청주시청)은 올해 더할 나위 없는 한 해를 보냈다.
치열한 국가대표 선발전을 1위로 통과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8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탈환했고, 월드컵에서도 줄줄이 메달을 수확한 후 월드컵 파이널 2연패에도 성공했다.
그러나 김우진은 시즌 막바지에 열린 전국체육대회에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지 못했다.
그는 16일 전북 임실의 전라북도 국제양궁장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전 양궁 남자 일반부 개인전 결승에서 박주영(인천계양구청)에 세트 승점 3-7로 지면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양궁 선수들에게만큼은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보다도 더 치열한 것으로 알려진 전국체전에서 올해 국가대표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살아남아 개인전 결승에 진출했지만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결승 후 김우진은 "아무래도 한국 양궁이 세계 최강이다 보니 매우 힘든 경기를 치르고 있다"며 웃었다.
국제대회에선 나가기만 하면 메달을 줄줄이 수확해오는 김우진이지만 전국체전 남자 개인전에서 우승한 것은 충북체고 재학 중이던 지난 2010년 대회가 마지막이다. 2014년 대회에선 예선을 겸한 30m·50m·70m 경기에서 3관왕에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녹아웃 방식으로 치러지는 개인전에선 우승하지 못했다.
누가 이기고 지더라도 딱히 이변이라고 할 수 없을 만큼 선수들의 기량이 고루 뛰어난 데다 서로를 잘 아는 선수들이라 더 어렵다.
김우진은 "선수들끼리 서로 데이터를 잘 알기 때문에 어떻게 경기하는지, 어떤 실수가 나오는지 안다"며 "견제가 많이 된다"고 말했다.
올 한 해 아시아와 세계 무대를 연이어 제패했지만 김우진은 아직도 부족한 게 많다고 했다.
그는 "성적 면에서는 나쁘지 않았지만 스스로 부족한 부분이 보인다"며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더 정비하고 발전해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오는 17일 단체전에서 다시 한 번 금메달에 도전하는 김우진은 내달 종합선수권대회까지 치르면 바빴던 시즌을 마감한다.
김우진은 "동계훈련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것"이라며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내년 세계선수권대회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또다시 치열한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러야 하지만 김우진은 "뭐 매년 있는 일인데요" 하면서 대수롭지 않다는 듯 웃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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