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농민 위한 농협 돼야" 여야 한목소리

입력 2018-10-16 18:26   수정 2018-10-16 20:26

[국감현장] "농민 위한 농협 돼야" 여야 한목소리
일부 야당의원 "남북협력, 농협이 설칠 일 아냐"…농협회장 "동의한다"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16일 농업협동중앙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농협의 경영이 방만하다는 여야의 질타가 쏟아졌다.


의원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직원 특혜대출 문제와 실적 부진 등을 두루 지적하면서 '농민을 위한 농협'을 주문했다.
바른미래당 정운천 의원은 "농협이 직원에게 공짜 이자로 대출을 해주고 직원 자녀의 국내 초중고 학자금뿐 아니라 해외유학 자금까지 지원하는 것을 농민들은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며 "직원에게 하는 만큼 농민들을 지원해 농민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라"고 일침했다.
자유한국당 이만희 의원은 "농협이 추진 중인 유통 자회사들의 통합이 지지부진하고 각 회사의 영업이익도 지속 감소하고 있다"고 "민간회사라면 실적부진을 책임지고 사의를 표해야 할 경영실적을 갖고도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호 의원은 "자회사인 농협 목우촌의 경영난이 심각하고, 외식산업 브랜드 '또래오래'의 가맹점과 매출액이 대폭 감소했다"며 "경영난의 전반적 개선을 위해서는 전문성이 있는 경영인 도입이 필요하다"고 했다.
같은 당 오영훈 의원은 "2012년 농협 사업구조 개편 이후 실적이 반 토막 나고 차입금이 심각한 수준으로 증가하는 등 개편 당시의 전망에 비해 실적들이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 의원은 이명박정부가 농협의 신경분리(신용사업·경제사업 분리)를 무리하게 밀어붙였는지를 물었고,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조기에 사업을 분리하면서 다소 무리하게 된 것은 분명하다"고 답했다.
또한 농협이 내부적으로 금강산 지점 재개 등 남북 교류협력 관련 준비를 하는 것과 관련, 야당 의원들은 "남북교류협력 사업은 농협이 앞에서 설칠 일이 아니다"(한국당 김성찬 의원), "현 정부가 '북한 해바라기'여서 농협으로서는 남북협력 사업을 해야겠지만, 선제적으로 하지는 말라"(한국당 김태흠 의원)며 속도조절을 주문했다.
이에 김 회장은 "네, 동의한다", "그렇게 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다만 김 회장은 남북교류협력과 관련해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서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한 데 이어 정부에서 관련 지시를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선 "없었다"고 했다.
se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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