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여개 기업대표와 콘퍼런스콜…"EU, 협상서 보다 융통성 보여야"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Brexit) 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한 11월 유럽연합(EU) 임시 정상회의 개최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20일(현지시간)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전날 130여개 주요 기업 대표와 콘퍼런스콜(전화회의)을 열고 브렉시트 협상 진행 상황 등을 설명했다.
이날 콘퍼런스콜에는 테스코, 언스트앤영(EY), 애스턴 마틴, 디아지오, RBS, ITV 등 각 분야 영국의 주요기업 대표가 참여했다.
메이 총리는 우선 기업 대표들에게 EU 탈퇴 협정과 미래 관계 협정에서 중요한 진전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11월 EU 정상회의 개최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협상에 결정적인 진전이 있으면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회의 개최를 결정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아일랜드-북아일랜드 간 '하드 보더'(Hard Border·국경 통과 시 통행과 통관 절차를 엄격히 적용하는 것) 부활을 막기 위한 해법으로 제시된 '안전장치'(backstop)안에 대해 EU 측이 보다 융통성을 보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로 간 마찰 없는 무역을 지속할 수 있도록 기업인들이 EU 측 카운터파트에 더욱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전환(이행) 기간이 당초 예정된 21개월이 될지, 이보다 연장될 수 있을지에 관한 질문에는 상세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정부 관계자는 "메이 총리는 여전히 협상에서 해결되지 않은 중요 이슈들이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면서도 "EU 지도자들 역시 가능한 한 빨리 협상 합의를 원한다는 느낌을 정상회의장에서 받았다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비록 브렉시트 협상과 관련해 크게 새로운 소식은 없었지만 메이 총리가 기업들에 세심함을 보여준 점을 높이 평가했다.
2016년 총리직에 오른 뒤로 메이 총리는 노동자 대표의 기업 이사회 진출, 에너지 가격 상한제 등을 지지하는 등 기업들에 냉담한 모습을 보여왔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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