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대선후보 반대"…브라질 여성단체, 40개 도시서 시위

입력 2018-10-21 10:20   수정 2018-10-21 15:05

"극우 대선후보 반대"…브라질 여성단체, 40개 도시서 시위
지난달 말에 이어 두 번째…"파시즘 반대, 민주주의 수호"
좌파 노동자당 재집권 반대 시위도 벌어질 예정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를 앞두고 20일(현지시간) 브라질 주요 도시에서 극우 성향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선후보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여성들이 보우소나루 후보 반대 시위를 벌인 것은 1차 투표 1주일 전인 지난달 29일에 이어 두 번째다.
'보우소나루에 반대하는 여성 연대' 등 여성단체들이 주도한 이날 시위는 전국 40여 개 도시에서 동시에 벌어졌다.
미국과 영국, 노르웨이, 스위스, 네덜란드, 프랑스, 아르헨티나 등에 사는 브라질 여성들도 시위에 동참했다.
시위대는 파시즘 반대와 민주주의 수호, 인권과 표현의 자유 확대 등을 촉구하는 플래카드를 앞세운 채 거리행진을 했다.



상파울루에서는 중심도로인 아베니다 파울리스타에서부터 시위 행렬이 길게 이어지면서 차량 통행이 한동안 전면 중단됐다. 시위대는 보우소나루 후보의 결선투표 승리를 막아야 한다며 그를 반대하는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촉구했다.
리우데자네이루의 중심지역인 시네란지아에서 열린 시위에는 좌파 성향의 정당과 청년·시민단체 회원들도 참여했다.
수도 브라질리아에서는 시위대가 '+사랑 -증오'라는 플래카드를 앞세운 채 거리행진을 했으며 차량 운전사들이 경적을 울리며 시위대에 지지를 표시했다.





21일에는 주요 도시에서 보우소나루 후보를 지지하는 집회와 시위가 열릴 예정이다.
보우소나루 후보 지지자들은 "공산주의와 좌파 노동자당의 재집권에 반대하는 시위가 전국에서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후보는 평소 여성비하와 인종·동성애 차별적인 막말로 여러 차례 구설에 올랐으며, 군사독재정권(1964∼1985년)을 옹호하는 발언도 했다.
이를 두고 외국 언론은 "보우소나루는 민주주의를 위협할 수 있으며, 그가 대선에서 승리하면 재앙적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여론조사에서 보우소나루 후보는 좌파 노동자당(PT)의 페르난두 아다지 후보에 우세를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가 지난 18일 발표한 조사 결과 예상 득표율은 보우소나루 후보 50%, 아다지 후보 35%로 나왔다.
기권·무효표와 지지할 후보를 아직 정하지 않았다는 응답을 제외한 유효득표율은 보우소나루 후보 59%, 아다지 후보 41%로 18%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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