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건설자재 업체 어음 2천억대 부도…배경에 의문

입력 2018-10-23 14:20   수정 2018-10-23 14:30

광주 건설자재 업체 어음 2천억대 부도…배경에 의문
융통어음 2월부터 대량 발생…광주은행 "경찰 수사 통해 밝혀져야"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광주에서 수천억원대 어음 부도가 발생해 배경에 의문이 쏠린다.
23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와 광주은행에 따르면 건설자재 납품 업체인 A사의 융통어음이 지난 2월부터 대량 부도 처리됐다.
융통어음이란 실제 상거래 없이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발행하는 어음이다.
대부분 광주은행에서 발행한 것으로 부도 처리 규모는 60매, 2천80억원에 달한다.
38매의 어음이 남아있어 그 규모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통상 상거래에서는 몇천만원∼몇억원 단위로 발행되지만, 업체는 몇십억원 상당의 어음을 끊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음 발행과정에서 납품 등 행위가 이뤄지지 않아 업계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어음을 활용해 다수 피해자의 투자를 유도했는지 등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은행도 '특이부도'로 분류했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의 어음 부도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중 광주·전남 어음 부도율은 2.78%로 전월(0.72%)보다 2.06%P나 상승했다.
그러나 해당 업체의 특이부도를 뺀 어음 부도율은 0.10%로 지난해 평균(0.20%)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특히 광주는 8월에서 9월 어음 부도율이 1.81%에서 7.57%로 5.76%P나 상승했는데 특이부도를 빼면 상승폭은 0.09%P로 줄어든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거래실적, 매출액, 자본금 등 당좌예금 거래 요건을 충족해 어음을 발행했다"며 "부도 과정에서 불법적인 행위가 있었는지는 필요하다면 경찰 수사 등을 통해 밝혀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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