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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 행정감사 논란 속 충남도의회 동유럽 연수 뒷말

입력 2018-10-23 17:59   수정 2018-10-23 18:03

시·군 행정감사 논란 속 충남도의회 동유럽 연수 뒷말
의장 등 6명 8박10일간 체코·크로아티아 등 방문…시민단체 "시기 부적절"



(예산=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충남도의회의 시·군 행정사무감사(행정감사)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도의원들이 해외연수를 하기로 해 빈축을 사고 있다.
23일 도의회에 따르면 유병국 의장과 안전건설해양소방위원회 소속 김대영·지정근 의원 등 6명이 2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8박 10일 일정으로 체코,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헝가리 등을 방문한다.
체재비 등 연수 예산은 1천941만원으로, 공무연수심의회의 심의를 거쳤다고 도의회는 설명했다.
해외 선진지 문화 유적지 관리 실태와 재난 대응 조직 운영 실태 등을 살피려는 취지라고 밝혔지만, 10일간 공식적으로 기관을 방문하는 일정은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등 7곳뿐이다.
특히 전국에서 유례없이 추진하는 도의회의 기초단체 행정감사를 앞두고 각 시·군의 반발이 확산하는 상황이어서 시기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충남도 시장·군수 협의회 등 4개 단체로 구성된 충남도의회 시군행정사무감사 조례 개정 저지 공동대책위원회는 오는 25일 도의회와 각 상임위원회에 행정감사 관련 면담을 요청했다.
공동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유 의장은 당일 일정이 바빠 참석하지 못한다고 했다"며 "도의회의 시·군 행정감사는 지방자치의 근간을 훼손하는 일이라는 우리의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 12∼16일 행정감사 수감이 예정된 부여, 천안, 보령, 서산 등 4개 시·군은 도의회가 적시한 자료 제출 마감 기한인 오는 25일까지 최종 자료를 내지 않기로 합의했다.
또 도의회에 문화체육 행사 개최·업무과다 등을 이유로 감사를 받기 어렵다며 미제출 사유서 공문을 보냈다.
공대위 관계자는 "도의회가 다른 광역자치단체에서 시행하지 않는 행정감사 및 조사 권한을 갖겠다는 것은 과도한 월권행위"라며 "각 시·군에 감사장을 설치하지 않기로 합의했으며, 시·군의 반발에도 도의원들이 들어오면 공무원노조가 주관해 막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만정 충남참여자치지역운동연대 공동대표는 "도의회가 행정감사를 앞두고 국외 출장을 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일당(더불어민주당)이 지배적인 현재의 의회 상황에서 견제를 원하는 도민의 의사를 참작하지 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jyou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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