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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영국과 어산지 문제에 더는 개입 안 하겠다"

입력 2018-10-25 04:12  

에콰도르 "영국과 어산지 문제에 더는 개입 안 하겠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에콰도르가 런던 주재 자국 대사관에서 피신 생활 중인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에 대한 외교적 개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엘 코메르시오 등 현지언론이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세 발렌시아 외교부 장관은 전날 "우리 정부는 어산지의 안녕을 돌보는 데만 책임이 있다"면서 "망명 상황 논의를 위해 어산지 편에 서서 영국 정부와의 협상에 개입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에콰도르는 추가 조처를 할 책임이 없다"면서 "우리는 어산지의 변호사가 아닐뿐더러 영국 정부의 대표도 아니다. 이것은 어산지와 영국 정부가 풀어야 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어산지가 지난 19일 에콰도르 정부를 기본권 침해 등 혐의로 제소하기로 한 뒤 나온 방침이다.
위키리크스는 당시 성명에서 "에콰도르 정부가 어산지에 적용하고 있는 의무사항이 의견이나 신념을 자유롭게 말할 권리 등 인권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에콰도르 대사관은 지난 3월 어산지가 러시아 이중스파이 암살시도 사건, 카탈루냐 분리독립 등과 관련한 의견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논란을 일으키자 외부와의 통신을 차단했다.
에콰도르 대사관은 최근 어산지에 대한 외부소통 차단 조치를 일부 해제하면서 외부인사 면담 전 외교관 사전 승인, 다른 나라의 내정간섭 금지 등 의무사항을 새로 부과했다.
호주 국적의 어산지는 2010년 위키리크스를 통해 미국이 수행한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과 관련된 기밀문서 수십만 건을 폭로해 1급 수배대상에 올랐다.
그는 스웨덴에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 영장이 발부돼 영국 대법원으로부터 스웨덴 송환 판결을 받자 2012년 6월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들어가 망명자 신분으로 은신해 왔다.
에콰도르 정부는 지난해 12월 어산지에게 시민권을 부여하고 체포되지 않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외교관 신분을 부여하려고 추진했으나 실패했다.
penpia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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