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18-2019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밝힌 '스키 여제' 린지 본(34·미국)이 마지막 시즌에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최다 우승 기록을 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FIS 월드컵에서 통산 82승을 거둬 여자 선수 가운데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한 본은 남자 선수 최다 우승 기록인 잉에마르 스텐마르크(스웨덴)의 86승에는 4승이 모자란다.
여자 선수 월드컵 최다승 2위 기록은 안네마리 모저 프뢸(오스트리아)의 62승일 정도로 본은 여자 선수로는 독보적인 성적을 냈다.
본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에 기고한 글을 통해 자신의 스키 인생을 돌아보고 은퇴 후 계획, 마지막 시즌에 임하는 각오 등을 밝혔다.
5살 때부터 '커서 뭐가 되고 싶니'라는 물음에 "가장 위대한 스키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는 본은 "평생을 더 많이 우승하고, 더 빨리 달리고, 더 도전했던 내가 앞으로 스키가 없는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요즈음 자신에게 묻고 있다"고 털어놨다.
올해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활강 동메달을 따낸 본은 "86승 기록이나 남자 선수들과 경쟁은 이루고 싶은 목표"라며 "아직 한 시즌이 남았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이루기 위해 이전 시즌과 다름없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난 시즌 월드컵 5승을 따낸 본이 이번 시즌에도 비슷한 기량을 발휘하면 86승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
본은 지난해 FIS에 남자 선수들과 경쟁을 허락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아직 긍정적인 답변을 듣지 못했다.

9살 때 처음 대회 출전한 기억이 아직도 난다는 본은 12살 때 이탈리아 대회에서 처음 우승에 대한 압박을 느꼈다며 "하지만 지금은 나 자신을 누구에게 입증해 보여야 할 것이 없다"고 적었다.
그는 "지금의 나는 12살 때 눈을 맞으며 출발 선상에 서 있던 그 소녀가 아니다"라며 "(최다승) 기록과 무관하게 나는 지금 충분히 자랑스러운 삶을 살았고 인생의 다음 장을 준비하는 여성"이라고 은퇴를 앞둔 심경을 전했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와 교제한 바 있는 본은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를 맡았다.
본은 현역 시절 무릎 십자인대를 두 번이나 다쳤고 발목과 손가락 골절 등 유독 부상이 많았으나 그때마다 다시 슬로프에 복귀하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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