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독일은 동반자"…대전서 제17차 한독포럼 열려

입력 2018-10-25 11:57   수정 2018-10-25 13:51

"한국과 독일은 동반자"…대전서 제17차 한독포럼 열려
한·독 전문가 100여명 참석해 정치·경제·사회·문화 현안 논의



(대전=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한국과 독일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양국의 정치·경제·사회·문화 현안을 논의하고 발전방안을 고민하는 행사가 25일 대전에서 열렸다.
한국국제교류재단과 한독협회는 이날 대전 ICC호텔에서 정범구 주독 한국대사와 슈테판 아우어 주한 독일대사 등 전문가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7차 한독포럼'을 개최했다.
한독포럼은 한국과 독일 정치·경제·사회·문화 분야 저명인사들이 참여하는 민간 친선기구로, 2002년 제1차 포럼이 서울에서 개최된 뒤 매년 양국을 오가며 열린다.
이번 포럼에는 이시형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김영진 한독협회장, 김황식 전 국무총리, 김희상 외교부 양자경제외교국 국장, 김현철 산업통상자원부 신재생에너지 정책단장, 김선욱 이화여대 전 총장 등이 참석했다.
독일 측에서는 하르트무트 코쉭 전 독일 연방 하원의원, 피트 헬트만 주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연방 총리, 라이너 에펠만 전 동독 국방부 장관, 카타리나 란드그라프 독일 연방의회 의원, 하이케 베렌스 독일 연방의회 의원, 피트 헬트만 주북 독일 대사 등이 참석했다
이날 포럼 기조 세션에서 테오 좀머 디 차이트 대기자는 "독일의 경제는 활력을 찾고 팽창 중"이라며 "독일 연방공화국의 경기는 아주 광범위하게 활성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해 국민총생산 2.2% 성장, 실업률 5%, 물가 상승률 1.8%, 지난해 수출 1조2천억 유로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
그는 다만 "다양한 요인이 모여 현재의 정치적 위기를 만들었다"며 "대중정당은 흡입력을 잃고 있으며 중도는 약해지고, 좌우가 강해지면서 전반적인 스펙트럼이 우측으로 쏠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황식 전 총리는 한국의 정치·경제·사회적 현안에 대해 설명했다.
김 전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했지만, 여당이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해 제3, 제4 정당이 캐스팅보트를 쥔 상황"이라며 "전직 대통령 두 명이 부패 등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는 수치스럽고 안타까운 상황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교·안보 상황에 대해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한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에 이어 올해 안으로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될 예정"이라며 "미국은 선 비핵화를 위한 이행조치로 핵시설 등의 리스트 제출과 전면적 사찰을 요구하고 있지만, 북한은 비핵화 원칙을 천명하면서도 단계별 종전선언 등 미국의 상응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며 설명했다.
김 전 총리는 "북핵 문제 해결 및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에서 독일을 중심으로 한 EU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양국의 정치·경제·사회적 현안뿐 아니라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화, 국제 안보 질서 변화 속 양국 역할 등도 논의했다.
분과 세션에서도 4차 산업혁명 시대 직업교육의 양국 협력, 인구변화에 따른 여성의 경제활동,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중소-중견 기업의 역할, 에너지 정책 분야에서 양국의 기회와 도전 등을 주제로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포럼에서 논의한 결과는 정책 수립과 집행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와 유관기관에 전달할 방침이다.
슈테판 아우어 주한 독일대사는 축사에서 "한국과 독일은 동반자이자 공동의 가치와 지향을 갖고 있다"며 "포럼 결과는 양국 정부에 전달돼 두 나라의 정책 수립 시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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