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대구 앞산은 생태계 보고…정상부 개방 안된다"

입력 2018-10-26 09:33   수정 2018-10-26 09:55

시민단체 "대구 앞산은 생태계 보고…정상부 개방 안된다"



(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대구지역 환경·시민단체들이 대구시의 앞산 정상부 개방 방침이 자연환경을 파괴할 우려가 크다며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영남자연생태보존회 등 5개 환경·시민단체와 녹색당 대구시당은 26일 성명에서 "대구 앞산은 희귀식물 등 600여 종의 식물과 다양한 동물이 서식하는 생태계 보고이자 자연·인문지리의 교과서"라며 "대구시가 관광명소화사업 명분으로 정상부에 전망산책로, 카페 등을 만들면 앞산이 유원지나 시가지로 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앞산 정상부를 중장비로 밀어붙여 시설물을 건설하려는 것은 앞산 훼손을 조장하는 일이며 보전을 위해 노력해온 시민을 무시하는 짓"이라며 "대구시민은 헐벗은 산을 손으로 가꾸고 지켜서 반세기 만에 울창한 숲으로 가꿨는데 이런 시민 노력 때문이라도 앞산은 보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구시 계획에 앞산 자락길 조성, 주차장 확충 등 의미 있는 사업도 있지만 시는 이를 미루고 정상부 파괴 사업부터 추진하고 있다"며 "시민에게 필요한 사업은 하지 않고 관광을 빙자한 예산낭비형 전시성 사업부터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대구시에 앞산을 파괴하는 관광명소화 사업계획을 폐기하고 앞산을 보전하며 지속가능한 활용방안을 시민과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구시는 지난 25일 통신시설이 설치돼 34년간 접근이 차단된 앞산 정상부를 내년 1월 임시 개방에 이어 8월부터 시민에게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또 정상부 개방에 앞서 탐방로 정비, 편의시설 조성도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 앞산은 시가지 남쪽에 있는 해발고도 660m의 산으로 다양한 등산로와 산책로가 조성돼 시민 휴식처로 인기를 끈다.
realis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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