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왕조의 유산' 김강민, 동점타·결승타 폭발

입력 2018-10-28 17:31  

'SK 왕조의 유산' 김강민, 동점타·결승타 폭발
플레이오프 2차전 MVP 선정





(인천=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1차전의 박정권(37)에 이어 2차전에서는 김강민(36)이 SK 와이번스를 승리로 이끈 영웅이었다.
어느덧 40대를 바라보는 두 선수는 '가을야구'에서 통계나 분석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베테랑의 힘이 뭔지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김강민은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플레이오프 2차전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0-1로 뒤진 3회말 2사 3루에서 좌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김강민은 5회말 2사에서 결승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1볼에서 넥센 선발 에릭 해커의 2구째 시속 141㎞짜리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전날 1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포다.
동점과 역전을 모두 이끈 김강민은 경기 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SK는 이후 이재원의 투런포, 최정의 솔로포를 더해 넥센을 제압하고 1차전(10-8) 승리에 이어 안방에서 열린 두 경기를 모두 쓸어담았다.
1차전에서 9회말 끝내기 투런포를 터트린 박정권과 2차전 승리의 주역인 김강민은 SK의 과거이자 현재다.
둘 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사상 첫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과 세 번의 우승을 일궈낸 'SK 왕조'를 지탱해온 선수들이다.
왕조는 사라졌지만, 그때의 유산은 남았다.
이번 시리즈 전까지 김강민은 포스트시즌에 52경기, 박정권은 49경기에 출전했다.
두 선수보다 가을야구 경험이 풍부한 선수는 찾아보기 어렵다. 더군다나 한국시리즈 3회 연속 우승을 경험한 역전의 용사들이다.
두 선수의 풍부한 경험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SK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됐다.
김강민은 자유계약선수(FA)를 앞둔 2014년에 타율 0.302, 16홈런, 82타점, 32도루로 4년 56억원(옵션 12억원 포함)이라는 거액을 받고 SK에 잔류했다.
하지만 김강민은 계약 첫해인 2015년에 왼쪽 무릎 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해 96경기에서 타율 0.246, 4홈런, 31타점으로 부진했다.
2016년 팀의 주장으로서 11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8, 10홈런, 47타점, 10도루로 자존심을 회복했지만 2017년에 성적은 다시 고꾸라졌다.
김강민은 지난 시즌 88경기에서 타율 0.219, 5홈런, 18타점, 10도루로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주전 중견수 자리를 노수광에게 빼앗긴 김강민은 올 시즌 개막 3경기에 대수비로만 출정했다가 한 타석에도 들어서지 못하고 1군에서 말소됐다.
기약 없는 2군행이 펼쳐졌으나 김강민은 좌절하지 않았다.
2군에서 절치부심하며 타격감을 가다듬은 김강민은 6월 13일 1군에 재등록된 뒤 이후 단 한 번도 말소되지 않았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중책을 맡았다. 손가락 부상으로 결국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제외된 노수광의 빈자리를 채워야 했다.
노수광의 공백은 절대 작지 않았다. 노수광은 올 시즌 타율 0.313에 93득점 도루 25개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김강민의 포스트시즌 활약은 기대 이상이었다.
김강민의 관록이 중요한 순간 빛을 발하면서 노수광의 이탈은 SK에 '전화위복'이 됐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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