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권 "제품 겉면에 GMO 원료 사용 표시도 없어"

(세종=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시판 관상어 사료 가운데 상당수에서 GMO 유전자가 검출됐는데도, GMO 원료 사용 여부를 표시조차 하지 않은 제품이 수두룩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이 입수한 부경대학교 연구팀의 '2017년도 해양·수산용 유전자변형생물체 안전관리' 연구용역에 따르면 76개 관상어 사료 제품 가운데 47개 제품에서 GMO 유전자가 나왔다.
연구팀은 메가마트 남천·동래점, 홈플러스 센텀시티·해운대·부산반여점, 이마트 해운대·연제·문현점 등 부산 지역 10개 대형 할인마트에서 관상어 사료 제품을 수거해 GMO 검사를 했다.
그 결과 수입 제품 25개 가운데 28%인 7개, 국산 51개 가운데 78%인 40개 제품에서 GMO 유전자가 각각 나왔다.
김 의원은 "대형마트에서 팔린 관상어 사료는 대부분 제품 겉면에 GMO 원료를 사용했다는 표시를 하지 않았다"며 "사료 GMO 표시제를 위반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관상어 사료에서 나온 GMO 유전자가 어떤 곡물에서 유래한 것인지 명확하게 밝히고 있지 못한 만큼, 철저한 검사를 벌여 원인을 규명하고 추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관상어 사료 외에도 GMO 원료를 제대로 표시하지 않는 사례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지난해 배합사료·보조 사료·단미사료 등 13건을 조사했더니 12건에서 GMO 유전자를 검출하고, 표시 위반을 해당 시·도에 통보한 바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진행한 '연도별 사료용 LMO 검사실적'을 봐도 2008년부터 미국·독일·브라질·중국 등지에서 들여온 옥수수·밀·목화씨·배합사료 등의 불합격 사례가 총 116건, 물량으로는 7만6천770t에 이르렀다.
한편, 항만과 사료공장 주변에서 유전자 변형 작물이 자라는 사례도 발견되고 있다.
김 의원은 "농림축산검역본부·국립종자원·농촌진흥청 등은 최근 경기 평택항 카길애그리퓨리나 평택공장과 가까운 곳에서 옥수수를 무더기로 발견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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