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라운드 직전 드라이버 헤드 깨지고도 PGA 투어 제패한 챔프

입력 2018-10-29 14:08  

최종라운드 직전 드라이버 헤드 깨지고도 PGA 투어 제패한 챔프
소문난 장타자…이번 대회에서는 쇼트게임도 완벽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8-2019시즌 신인 캐머런 챔프(23·미국)가 최종 라운드 시작을 앞두고 연습을 하다가 드라이버 헤드가 깨지는 해프닝 속에서도 첫 우승을 달성했다.
챔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에서 끝난 PGA 투어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4언더파 68타를 치고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우승했다.
키 183㎝, 몸무게 79㎏의 챔프는 올해 2부 투어인 웹닷컴투어에서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 334야드로 최장타를 기록한 선수다.
이번 대회에서도 나흘간 평균 334야드를 날려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빼어난 비거리를 과시했다.
스윙 스피드가 워낙 빠른 탓에 챔프는 이날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연습을 하다가 드라이버 헤드가 깨지는 불상사를 겪었다.
3라운드까지 4타 차 선두로 비교적 여유가 있는 편이기는 했지만 여느 선수라면 당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챔프는 우승 인터뷰에서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첫 샷을 날렸는데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며 "그때만 해도 헤드 윗부분은 깨지지 않았는데 두 번째 샷을 치니 반으로 쪼개지더라"고 말했다.
그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예전에 쓰던 드라이버가 있어서 다행이었다"며 "손에 빨리 익도록 최대한 많은 공을 치면서 연습했다"고 털어놨다.
경기용 드라이버가 망가진 상황에서도 챔프는 이날 최종라운드에서 평균 343.1야드를 날리며 1∼3라운드 때보다 더 늘어난 비거리를 기록했다.



"드라이버는 거의 같은 것이었기 때문에 경기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한 챔프는 사실 이번 대회에서는 장타보다 쇼트 게임 실력을 앞세워 우승을 거머쥐었다.
챔프는 이날 12번 홀까지 버디 1개, 보기 2개로 오히려 1타를 잃고 공동 선두를 허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13번부터 16번 홀까지 4홀 연속 버디로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특히 16번 홀(파4)에서는 12m 장거리 버디 퍼트를 넣었고, 17번 홀(파4)에서도 약 3.5m 내리막 까다로운 파 퍼트를 성공, 마지막 고비를 넘겼다.
또 이번 대회 그린 적중률도 76.4%로 9위, 그린 적중시 평균 퍼트 수 1위(1.58개)에 오르는 등 '무턱대고 내지르는' 수준의 장타자는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올해 2부 투어인 웹닷컴투어 상금 6위로 2018-2019시즌 PGA 투어에 진출한 챔프는 웹닷컴투어 상금 1위였던 임성재(20)와 함께 신인상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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