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국방부가 자국 국경으로 향하고 있는 중미 이민자 행렬(캐러밴·Caravan)의 유입을 막기 위해 현역병(active-duty troops) 5천 명을 배치할 예정이라고 미 일간 USA투데이가 미 행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지난주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이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의 요청에 따라 국경지대 배치를 승인했다는 병력 규모(최소 800∼1천 명)에 비해 5배나 많은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국토안보부의 한 관리는 애초 1천 명이 국경에 배치된다는 계획이었으나 5천 명으로 병력 규모가 증강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이르면 이날 오후 공식으로 병력 규모 배치 발표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USA투데이는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30일 미 국경에 접근해오는 캐러밴에 대한 행정부의 추가적 조처에 대해 발표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는 지난해 발효한 '트래블 밴'(반 이민 행정명령)과 같은 입국금지 조처가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미 이민자 행렬을 가리켜 "많은 갱 조직원과 일부 매우 나쁜 사람들이 그들 속에 섞여 있다. 제발 돌아가라. 당신들은 미국 땅에 들어오지 못할 것이다. 이건 우리나라에 대한 침입이다. 우리 군대가 당신들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앞서 현역 군인들은 이르면 30일부터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병력 규모가 증강되면 배치 계획이 달라질지도 주목된다.
현역병들은 현행법상 금지된 사법 집행 활동에 관여하지는 않으며, 인프라 구축이나 병참 등 지원 역할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인들이 무장할지도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는 접경한 캘리포니아, 텍사스, 뉴멕시코, 애리조나 주 등 4개 주 주방위군 소속 병력 2천100여 명이 배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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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에 대한 침입이다"…국경에 군인 5천명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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