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마야 문명보다 1천500년 앞서 남미서 시작"

입력 2018-10-30 10:09  

"초콜릿, 마야 문명보다 1천500년 앞서 남미서 시작"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의 식용이 남미에서 5천여년전부터 이뤄지고 있었다는 학술적 증거가 발견됐다.
카카오 씨앗은 멕시코와 중미의 고대 문명 시대에 이르러 본격적으로 섭취되고 있었다는 것이 통설이었다. 새로 찾은 증거가 사실이라면 그 기원이 1천500년 가량 앞당겨지고 원산지도 크게 이동하는 셈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의 마이클 블레이크 교수와 동료 학자들은 에콰도르의 고원에 위치한 마요 친치페 문화의 유적에서 카카오의 씨앗이 사용됐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학계에 보고했다.
2002년에 발견된 마요 친치페 문화는 3천300년∼5천500년전에 존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유적에서는 다량의 돌사발과 도자기들이 출토된 바 있다.


블레이크 교수팀은 학술지 네이처 에콜로지 앤드 에볼루션에 기고한 논문에서 일부 그릇을 분석한 결과, 씨앗을 포함해 카카오 나무의 특정 부분에서 찾을 수 있는 녹말 가루의 흔적을 찾아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고농도 카카오 씨앗의 쓴 맛을 내게 하는 테오브로민 성분이 25개의 도자기와 21개의 돌사발에서 나왔고 그릇에 남아있는 고대의 유전자 물질을 조사한 결과, 일부 그릇 파편에 카카오 나무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DNA를 발견할 수 있었다.
블레이크 교수는 일부 그릇의 그을린 물질은 방사성 탄소 분석을 통해 5천여년전에 생성된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는 멕시코나 중미보다 훨씬 앞서 카카오 나무가 재배되거나 재배화 단계에 있었다는 점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무덤에서 발견된 일부 제기에서 카카오의 흔적이 발견됐다는 것은 축제나 제의 용도에 사용됐을 가능성을 가리킨다고 말하고 카카오가 다른 미주 지역으로 전파된 것은 아마도 이런 용도에서 비롯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jsm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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