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여성, 빈혈 방치하면 10년후 뇌졸중 위험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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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10-30 10:41  

"20~30대 여성, 빈혈 방치하면 10년후 뇌졸중 위험 커"

"20~30대 여성, 빈혈 방치하면 10년후 뇌졸중 위험 커"

중앙대병원·서울대병원, 80만명 추적결과…"철분제 꾸준히 복용해야"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빈혈이 있는 20∼30대 여성이 증상을 적절히 관리하지 못하면 장기적으로 심뇌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빈혈은 혈액이 인체 조직의 대사에 필요한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조직의 저산소증을 가져오는 경우를 말한다. 혈액 속 적혈구는 우리 몸에서 산소를 운반해주는 '일꾼' 역할을 하는데 이 적혈구가 부족해지면서 산소 운반이 잘 안 되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적혈구 내 헤모글로빈(혈색소) 농도로 정한 성인 빈혈 기준치는 남자 13g/㎗ 미만, 여자 12g/㎗ 미만이다.

중앙대병원·서울대병원 건강증진센터 공동 연구팀은 국가건강검진 빅데이터를 활용해 20∼39세 여성 80만명을 대상으로 2년간의 헤모글로빈 수치 변화가 10년 후 심뇌혈관질환 발생 및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American Heart Association)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2년 동안 헤모글로빈 수치가 정상범위를 벗어난 경우 10년 뒤 급성심근경색, 뇌졸중, 뇌혈관질환 등의 심뇌혈관질환 발생 및 사망위험이 전반적으로 커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세부적으로는 헤모글로빈 농도가 12.0g/㎗ 미만이거나 14.0g/㎗ 이상인 경우 뇌졸중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했다. 특히 관찰 기간에 헤모글로빈 농도가 기준치 이상으로 많이 증가한 경우에는 10년 후 급성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이 각각 50%, 10% 상승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빈혈인 여성이 2년 후 헤모글로빈 농도가 정상범위로 개선된 경우에는 총 사망위험이 20% 감소했다.

연구팀은 특별한 질환이 없는 젊은 여성일지라도 빈혈을 방치하면 심뇌혈관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는 만큼 평소 철분제를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대병원 건강증진센터 이경실 교수는 "젊은 여성의 빈혈은 90% 이상이 철분 결핍이 원인"이라며 "젊고 건강한 여성은 빈혈이라고 해도 철분제 복용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뇌졸중 등의 위험성을 줄이는 차원에서 철분제 복용과 함께 정기적인 헤모글로빈 선별검사가 중요하다"고 권고했다.

bi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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