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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여파…中 '싹쓸이'로 日 골판지 부족 사태

입력 2018-10-31 11:01  

무역전쟁 여파…中 '싹쓸이'로 日 골판지 부족 사태
규제강화·미국산 폐지에 보복관세→일본 폐지 수입 늘려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일본이 골판지 부족사태에 직면했다. 최대 생산국인 중국이 골판지의 원료인 폐지 조달처를 미국에서 일본으로 바꿔 '싹쓸이'하고 있어서다. 이 바람에 일본내 폐지유통량이 줄어 일부에서는 제품 부족사태가 빚어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일본 국내 골판지 원지 생산 최대 업체인 오지(王子)머티리아 관계자는 "매일 폐지가 들어올지 걱정하면서 생산하는 공장도 있다"고 말했다. 당장은 생산에 지장이 없지만 앞으로 폐지부족으로 생산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다. 업계 2위인 렌고는 9월에 폐지부족을 이유로 생산량을 줄였다.
폐지가 부족해진 건 시진핑(習近平) 정부가 환경규제를 강화한 데다 미·중 무역전쟁이 겹쳐 중국이 일본산 폐지를 닥치는대로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2017년 골판지 생산량은 4천720t으로 일본의 약 5배였다. 중국은 올부터 수입폐지에 포함돼 있는 불순물 기준을 강화했다. 폐지를 다른 쓰레기와 함께 버리는 미국이나 유럽산 폐지에 비해 분리배출하는 일본산 폐지는 품질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은 지난 5월 불순물이 많은 미국산 폐지수입을 사실상 일시 중단했다. 8월에는 미국의 관세부과에 맞서 미국산 폐지에 25%의 보복관세를 부과했다. 당연히 미국 보다 저렴하고 거리도 가까운 데다 품질도 좋은 일본산 폐지 수입을 늘렸다.
덩달아 대중국 수출 폐지가격이 크게 올랐다. 10월 선적 폐지수출가격은 ㎏당 27.5 엔(약 275 원)으로 1월 선적분에 비해 43% 상승, 과거 최고기록(27.7 엔)에 육박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대로 수출증가가 계속되면 내수용 폐지가 부족해질 거라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수출가가 오르다 보니 국내 폐지가격도 상승했다.
일본 국내 제지업체들은 이달 들어 골판지 상자의 원료인 원지가격을 잇따라 인상했다. 동시에 수출을 자제하고 내수용으로 공급해 줄 것을 폐지도매업체들에 요청하고 있다.
인터넷 통신판매가 일반화하면서 일본 국내의 골판지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전국골판지공업조합연합회는 올해 국내 수요가 3년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고 있다.


lhy501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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