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즈 결승 투런포…넥센, 인천서 'PO 끝장 보자'(종합)

입력 2018-10-31 22:01  

샌즈 결승 투런포…넥센, 인천서 'PO 끝장 보자'(종합)
넥센 이승호+안우진, 8이닝 2피안타 무실점 완벽투 합작
4타수 4안타 2타점·2득점 '원맨쇼' 샌즈, 데일리 MVP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신창용 이대호 기자 = 넥센 히어로즈가 2패 후 극적인 2연승으로 플레이오프를 최종 5차전으로 몰고 갔다.
넥센은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에서 제리 샌즈의 결승 투런포를 앞세워 SK 와이번스를 4-2로 꺾었다.
넥센의 영건 이승호와 안우진은 단 2안타만 허용하고 8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혼신의 역투를 펼쳤다.
SK는 9회초 넥센의 세 번째 투수 이보근을 상대로 한 한동민의 중월 2점 홈런으로 뒤늦게 추격에 나섰지만, 넥센 마무리 김상수를 넘지 못했다.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PO 1·2차전을 내주고 벼랑 끝에 몰린 넥센은 홈에서 치른 3·4차전을 잡아 시리즈 전적을 원점으로 돌렸다.
SK와 넥센의 PO 최종 5차전은 11월 2일 오후 6시 30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다.
역대 5전 3승제로 치러진 PO에서 1·2차전을 이긴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건 14번 중 12차례가 있었다.
1996년 히어로즈의 전신 격인 현대 유니콘스와 2009년 SK가 1, 2차전 패배 후 내리 3승을 거둬 '리버스 스윕'으로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예상을 깬 투수전이 경기 초반을 지배했다.
넥센 좌완 선발 투수 이승호는 4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뽑아내며 SK 타선을 0점으로 막았다.
1회 무사 1, 2루와 4회 2사 1, 2루 실점 위기에서 괴력의 삼진 쇼를 뽐냈다.
SK는 1회 톱타자 김강민, 2번 김성현의 연속 볼넷으로 잡은 찬스에서 선취점을 뽑지 못해 고전을 예고했다.
3번 최정은 삼진으로 돌아섰고, 4번 제이미 로맥은 내야 땅볼로 2루 주자를 3루에 보내는 데 그쳤다.
2사 1, 3루에서 등장한 이재원 역시 삼진으로 돌아서 넥센의 기를 살렸다.
SK 선발 문승원도 3회까지 안타와 볼넷을 1개씩만 내주고 넥센 타선을 잘 묶었다.
팽팽한 0의 균형을 넥센이 깼다.





4회말 1사 후 박병호가 볼 카운트 0볼 2스트라이크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2회 좌중간 안타를 친 제리 샌즈는 1사 1루에서 문승원의 시속 140㎞짜리 밋밋한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펜스 뒤 계단 난간 벽을 때리는 선제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27일 PO 1차전에서 문승원을 제물로 터뜨린 3점 홈런에 이은 샌즈의 이번 시리즈 두 번째 대포로 고척돔의 공기를 미사일처럼 광속으로 갈랐다.
2-0으로 앞서간 넥센의 추가점도 샌즈의 세 번째 안타에서 출발했다.
샌즈는 선두 타자 서건창의 볼넷으로 잡은 6회말 1사 1루에서 중전 안타를 쳐 서건창을 3루로 보냈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1사 1, 3루에서 임병욱에게 스퀴즈 작전을 걸었다. 넥센은 SK 내야진의 실책을 틈타 귀중한 2점을 보탰다.
임병욱의 번트 타구는 내야로 구르지 못하고 포수 허도환 앞에 떨어졌다.


공을 잡은 허도환은 3루수 나주환과 함께 홈으로 쇄도하던 서건창의 협살에 들어갔다.
그러나 협살 시도 중 나주환이 미끄러졌고, 홈에 있던 투수 김택형에게 공을 토스한다는 게 그만 서건창을 맞혔다.




서건창은 유유히 홈을 찍었고, 공이 옆으로 튄 사이 타자와 주자가 각각 2, 3루에 도달했다.
7번 타자 김하성은 좌전 안타로 3루 주자 샌즈마저 홈에 불러들여 4-0으로 점수를 벌렸다.


넥센의 두 번째 투수 안우진은 5회 무사 1루에서 이승호를 구원 등판해 4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1피안타로 SK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하고 승리를 따냈다.
한화 이글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2승을 거머쥔 안우진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만 3승째를 수확하고 넥센의 필승 보증수표로 입지를 굳혔다.
8회 좌익수 왼쪽 2루타를 포함해 4타수 4안타, 2타점과 2득점의 맹타를 뽐낸 샌즈는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뽑혀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SK는 9회 무사 1루에서 터진 한동민의 중월 2점 홈런으로 영패를 면했다.
이어 2사 후 김강민이 우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마지막 찬스를 살렸지만, 대타 정의윤이 중견수 뜬공으로 잡히면서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cany9900@yna.co.kr, changyong@yna.co.kr,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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