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호 선발+안우진 특급 구원 '준PO 4차전' 데자뷔

입력 2018-10-31 22:26  

이승호 선발+안우진 특급 구원 '준PO 4차전' 데자뷔
2018년 가을을 지배한 19세 동갑내기 '좌우 펀치'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31일 끝난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은 8일 전 준플레이오프 4차전의 데자뷔였다.
준플레이오프에서 한화 이글스에 2승 1패로 앞선 넥센은 4차전 선발로 좌완 영건 이승호(19)를 올렸다.
이승호가 3⅓이닝을 2점으로 막자 4회 우완 강속구 투수 안우진을 올려 한화 타선을 틀어막았다.
안우진(19)은 5⅔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고 한화 강타선을 5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넥센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1승 2패로 벼랑 끝에 몰린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도 이승호와 안우진 조합을 필승 카드로 꺼내 들었다.
이승호는 홈런 군단 SK를 상대로 4이닝 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1피안타로 봉쇄했다.
1회 무사 1, 2루와 4회 2사 1, 2루 위기를 삼진 쇼로 넘겼다. 속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2㎞에 그쳤지만, 예리하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이 예술이었다.
SK 타자들의 큰 스윙은 면도날 체인지업에 바람만 갈랐다.
이승호가 5회 선두 타자 나주환에게 5번째 볼넷을 허용하자 장 감독은 지체 없이 안우진을 올렸다.
최대 5이닝을 안우진에게 맡기겠다는 비상한 각오였다.



안우진은 등판과 함께 김강민과 김성현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불을 껐다.
2사 1, 2루에서 제이미 로맥마저 삼진으로 요리하는 등 SK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속구 최고구속은 시속 153㎞를 찍었다. 주무기로 던지는 고속 슬라이더의 구속은 145㎞까지 나왔다.
SK 타선은 안우진에게도 1안타를 치는 데 그쳤다. 8회까지 2안타에 묶여 사실상 승리를 넥센에 헌납했다.
신예 이승호와 안우진의 눈부신 역투는 베테랑이 지탱하는 SK를 주눅 들게 했다.
19세 동갑내기지만 생일이 빠른 이승호가 2017년 프로에 먼저 데뷔했다. KIA 타이거즈에 입단했다가 지난해 넥센으로 이적했다.
안우진은 올해 넥센의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이승호는 1승 3패, 4홀드, 평균자책점 5.60을 올렸다. 안우진은 2승 4패 1홀드, 평균자책점 7.19를 남겼다.
올해보다 내년이 기대되는 두 투수지만, 올가을 폭풍 성장으로 더 큰 희망을 안겼다.
특히 안우진은 포스트시즌에서 3승을 수확해 불펜의 필승 카드로 자리매김했다.
cany99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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