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선거제 개편, 선관위 좋은 안 있으니 논의해달라"

입력 2018-11-01 13:02   수정 2018-11-01 15:08

문대통령 "선거제 개편, 선관위 좋은 안 있으니 논의해달라"
시정연설 앞서 여야 5당 대표 등과 환담…선거제 개혁 '화두'
文의장 "경제 신경 써 달라" 당부에 文대통령 "예산안에 담았다"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일 국회 시정연설에 앞서 국회의장단과 5당 대표·원내대표들과 차담회를 갖고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원만한 처리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시정연설 15분 전인 오전 9시 45분께 국회의사당 내 마련된 환담장에 입장,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이 (시정연설) 두 번째시죠"라는 문희상 국회의장의 인사에 "아닙니다. 세 번째입니다"라고 답한 데 이어 "내년도 예산안과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통과)을 부탁드리려고 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렇게 의장님과 각 당 대표님을 한 자리에서 뵙게 돼 반갑다"며 "각 당 대표님들은 행사 때는 뵙지만 이렇게 둘러앉아서는 처음 뵙는 것 같다"라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지금 국민들의 협치 요구가 많다"며 "원내대표들은 11월부터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시작하기로 약속해서 조만간 청와대에서 한번 모시고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당 대표님들과도 대화해야 하는데…"라고 말했다.



이에 문 의장은 "집권 2년 차인 현재까지 그동안의 문제들을 해결했으나 이를 제도화하는 과정이 남아있다"며 "촛불혁명의 마무리 작업은 국회와 정부가 함께 제도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경제가 무척 어렵다는 것이 정부 정책이 변화하는 과정에서의 과도기라는 보는 사람도 있고, 민생의 어려움을 얘기하는 사람도 많이 있다"며 "대통령께서 한 말씀 꼭 해달라는 사람도 많이 있었다. 그 점을 정부와 대통령께서 신경 써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방금 (문 의장이) 말씀하신 그 부분에 역점을 둔 내용이 예산안에 담겼다"며 "(국회에서) 많이 도와달라"고 했다.
간담회에서는 선거제도 개혁도 화두에 올랐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7개 정당이 선거제도 개혁을 위해 제2의 촛불을 들었다"며 "이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합쳐 9당이 되면 끝나니 (선거제도 개혁에) 힘을 실어달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대통령도 선거제 개혁을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지난 19대 국회에서 민주당 대표로 있으면서 선거제 개편을 위해 노력했는데, 당시 한국당의 반대로 이루지 못했다"고 답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문 대통령 "선거제 개편, 선관위 좋은 안 있으니 논의해달라" / 연합뉴스 (Yonhapnews)
특히 문 대통령 "지난 19대 국회 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파의 이해관계와 관계없이 좋은 안을 내놓은 것이 있으니 국회에서 잘 논의해 달라"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문 대통령은 '선거제도 개혁을 위한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 제안이 즉석에서 나오자 "일단 여야정 협의체에서 여야 원내대표들이 청와대에서 만날 것이고, 5당 대표와도 만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선거제도 개혁 방향을 놓고 일부 참석자들은 견해차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국당 소속인 이주영 국회부의장은 "다당제 체제의 선거제 개혁을 위해서는 현재의 대통령제가 바뀌어야 한다. 대통령제는 양당제와 짝이 맞는 것이고, 이것이 다수설"이라고 밝혔다.
이에 정동영 대표와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은 "우리는 내각제 요소를 가미한 대통령제이므로 다당제로의 선거제도 개혁이 가능하다고 보고, 그것이 새로운 다수설"이라고 반박했다.
차담회에는 국회의장을 비롯해 대법원장·국무총리·헌법재판소장·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도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 국회 시정연설…예산안 처리·한반도평화 협력 당부
goriou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