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서 전설적인 보스턴 갱두목 살해한 건 마피아 조직원"

입력 2018-11-01 16:30   수정 2018-11-01 19:40

"감옥서 전설적인 보스턴 갱두목 살해한 건 마피아 조직원"
NYT "벌저, 범죄조직 이끌며 경쟁조직 제거 위해 FBI 정보원으로 활동"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지난달 30일 수감 중인 교도소에서 사망한 보스턴의 전설적인 갱단 두목 제임스 '화이티' 벌저(89)는 동료 재소자로부터 자물쇠로 맞아 타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자신 영화의 소재가 된 것처럼 영화 한 장면과도 같은 마지막이다.
미 사법당국은 '유명' 재소자인 벌저가 어떻게 엄중한 감시가 펼쳐진 연방교도소 내에서 같은 재소자들로부터 무차별 공격을 받고 살해됐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31일 웨스트버지니아 사법당국을 인용해 벌저가 동료 재소자로부터 양말 속에 넣어진 통 자물쇠에 맞아 사망했으며 가해자는 범행에 앞서 계획적으로 교도소 내 보안카메라를 피해 벌저에 접근했다고 전했다.
양말 속에 넣은 자물쇠는 종종 재소자들이 상대방을 공격하는 무기로 사용된다.
그러나 카메라에 의해 최소한 2명의 재소자가 휠체어에 탄 벌저를 구석으로 밀어 넣고 공격하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오전 8시 20분경(현지시간) 교도소 당국에 발견됐을 때 벌저는 심하게 피를 흘리고 있다. 경비원들이 곧바로 응급조치를 취했으나 사망한 것으로 판정됐다.
벌저를 살해한 가해자 가운데 1명은 매사추세츠 웨스트스프링필드 출신의 마피아 암살 요원 포티어스 게이스(51)로 교도소 당국에 의해 판명됐다. 그는 2003년 스프링필드의 마피아 조직 제노바가(家) 지도자를 살해한 죄목으로 웨스트버지니아 교도소에서 종신형을 복역 중이다.
벌저는 범죄조직을 이끌면서 한편으로 경쟁 조직을 제거하기 위해 연방수사국(FBI) 정보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게이스의 변호사였던 대니얼 켈리는 NYT에 게이스가 벌저를 살해했는지는 모르겠다면서 그러나 게이스가 평소에 '협력자'를 극도로 혐오했다고 밝혔다. 게이스 역시 협력 대가로 종신형을 면할 기회가 있었으나 이를 거부했다고 켈리는 전했다.

NYT는 한편으로 벌저가 교도소에서 타살된 정황에 일부 의문을 제기했다. 벌저는 평소 누가 자신을 노리고 있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었으며 그런 그가 어떻게 안구가 돌출될 정도로 무차별 타살되도록 교도소 내에 방치됐는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벌저가 활동했던 보스턴 경찰서장을 지낸 에드 데이비스는 "벌저가 공격받은 게 놀라운 게 아니라 공격을 당하도록 방치된 게 놀랍다"고 말했다. 그는 교도소 측이 벌저를 다른 매사추세츠 출신 조직범죄 단원들로부터 격리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벌저는 웨스트버지니아 내 다른 교도소로부터 헤이즐턴 교도소로 이감된 지 불과 수 시간 만에 공격을 받고 살해됐다.
게이스와 다른 1명의 가해 용의자는 벌저 사망 후 독방시설로 옮겨진 것으로 연방 교정국 관리들이 NYT에 전했다.
웨스트버지니아 연방 검찰은 검찰과 FBI가 벌저의 타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벌저는 보스턴 지역을 장악하던 시절 11건의 살인에 간여한 혐의로 두 차례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온라인매체 허프포스트는 연방 교정국 관리를 인용해 벌저가 이감된 헤이즐턴 연방교도소는 미국 내에서 가장 위험한 교도소 가운데 한 곳이라면서 벌저와 같은 세간의 이목을 끄는 갱단 두목은 그곳에 보내지 말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벌저의 지명도나 FBI 정보원으로서 경력, 건강과 노령 등을 고려할 때 쉬운 목표물이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 제공]
yj378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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