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파키스탄 운행버스 '카슈미르 분쟁지' 관통…印 강력 항의

입력 2018-11-02 14:47  

中-파키스탄 운행버스 '카슈미르 분쟁지' 관통…印 강력 항의
"인도의 자주권 위반" 주장…인도령 카슈미르서는 정치인 피격으로 '긴장'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가 분쟁지인 파키스탄령 카슈미르(POK) 지역과 관련해 중국·파키스탄과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인도가 영유권을 주장하는 이 지역을 관통해 중국과 파키스탄을 오가는 버스가 운행을 시작하기로 하면서다.
2일(현지시간) 인도와 파키스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전날 파키스탄 라호르와 중국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의 카쉬가르(喀什)를 오가는 버스가 3일부터 운행되는 것과 관련해 강력한 항의 메시지를 발표했다.
인도 외교부는 "버스가 파키스탄이 차지하고 있는 잠무-카슈미르(인도령 카슈미르)를 지나는 것은 인도의 자주권 등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1947년 영국으로부터 각각 독립할 때부터 카슈미르 영유권을 다퉜다.
이 때문에 여러 차례 전쟁을 치른 뒤에도 사실상 국경인 통제선(LoC)을 기준으로 지금까지 대치하고 있다.
인도 측 주장에 따르면 현재 파키스탄과 중국은 공식적으로는 국경을 맞대고 있지 않다.
인도 측은 이 버스 노선이 잠무-카슈미르 북쪽의 인도와 아프가니스탄이 국경선을 공유한 쪽을 지나게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POK의 일부 지역의 경우 파키스탄이 1963년 영유권을 포기함에 따라 이후 중국이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데 인도는 지금도 이 지역이 잠무-카슈미르의 일부라고 간주하며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파키스탄과 중국은 인도의 주장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파키스탄 외교부는 1일 성명을 내고 인도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도 카슈미르와 관련한 기존 입장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밝혔다.
파키스탄과 중국은 현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 (CPEC)'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양국은 이 프로젝트와 관련해 2015년 4월 카쉬가르에서 파키스탄 남부 과다르 항까지 3천㎞에 이르는 도로와 철도, 에너지망 등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이번에 신설되는 버스 노선도 CPEC 사업의 하나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일 잠무-카슈미르 지역에서는 집권당 인도국민당(BJP)의 주 사무총장인 아닐 파리하르와 그의 동생이 총에 맞고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경찰 당국은 이번 사건이 테러범에 의한 소행인지 아닌지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총격이 발생한 키쉬트와르 지역에는 통행금지령이 내려졌다고 NDTV 등은 전했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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