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8일간 4건 발생…"수류탄, 암시장서 6천500원이면 구매"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최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수류탄을 이용해 협박하거나 실제로 이를 폭발시켜 공격하는 범죄가 잇따르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암스테르담 경찰은 수류탄 관련 사건을 최우선순위에 놓고 대응하고 있지만 수류탄 관련 사건은 사전이나 사후에 적발하기가 쉽지 않아 경찰이 고민이 적지 않다고 언론은 전했다.
2일 네덜란드 현지 방송인 AT5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암스테르담에서는 수류탄이 관련된 사건이 4건 발생한 이후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서만 모두 14건이 발생했다.
지난 1일에도 암스테르담 시내 중심가인 '베일머플레인'에 있는 한 식당에서 수류탄이 발견되는 등 최근 8일 동안 수류탄 관련 사건이 4건이나 발생했다. 하루건너 한 건씩인 셈이다.
지난 8월엔 아파트 빌딩에서 수류탄이 폭발하는 등 5건의 수류탄 관련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더욱이 수류탄이 발견되거나 폭발하는 장소가 식당이나 호텔 인근, 아파트, 술집 또는 클럽 등 다양하고 생활과 밀접한 곳이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피터 얍 알버슈베르 암스테르담 경찰서장은 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암스테르담에서 수류탄을 이용한 범죄가 점점 더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과 관련, 수류탄은 값이 싸고 상대적으로 손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암스테르담에서 범죄에 사용되는 수류탄은 대부분 옛 유고슬라비아와 러시아제로 이 수류탄은 암시장이나 '다크 웹'(무기나 마약, 음란물을 유통하는 인터넷 속 암시장)에서 5유로(약 6천500원)에서 20유로(약 2만6천 원)만 주면 구매할 수 있다고 알버슈베르 서장은 전했다.
이에 따라 암스테르담 경찰은 수류탄 관련 사건을 최우선순위에 두고 대응하고 있지만 수류탄은 '은밀한 공격 수단'이기 때문에 경찰이 범인 검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암스테르담 경찰은 올해 들어서는 수류탄 관련 사건의 범인을 단 한 명도 체포하지 못했으며, 작년의 경우 한 건만 해결했다.
알버슈베르 서장은 "수류탄은 작아서 밤늦은 시간에 거리를 걸으면서 아무도 보고 있지 않은 틈을 타서 목표지점에 떨어뜨려 놓고 걸어갈 수 있다. 사람들이 이를 목격할 가능성도 작다"면서 "방범용 카메라도 어두우면 성능이 떨어져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수류탄 관련 사건을 해결하는 데 있어 목격자 진술에 대부분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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