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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부끄러운 부산 경찰 기강 잡기 나선다

입력 2018-11-04 09:26  

낯부끄러운 부산 경찰 기강 잡기 나선다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의 현직 경찰관이 응급실에서 의료진을 폭행하고 난동을 부리거나, 유사성매매 업소를 운영하는 등 낯 뜨거운 일이 잇따라 발생하자 경찰이 기강 다잡기에 나섰다.
부산경찰청은 7일 박운대 부산경찰청장 주재로 간부회의를 소집해 경찰의 일탈 행위에 대해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이날 간부회의에는 이례적으로 일선 15개 경찰서장과 청문 감사관 등을 모두 소집한다.
청장 주재 간부회의는 보통 지방청 내 과·계장급만 참석하고, 서장은 책임 경찰서에서 간부회의를 따로 여는 것이 일반적이다.
박 청장은 문제의 직원이 소속된 경찰서의 서장이 직접 사례보고를 하고, 해결 방안까지 제시하도록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해당 경찰서에 경고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박 청장이 취임 후 조직 내에서도 인간미를 강조하며 각 경찰서의 자율성을 보장해 줬는데 직원들의 일탈 행위가 도를 넘었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일 부산 경찰소속 A 경정은 술에 취해 병원 응급실에서 간호사에게 욕설하고, 이를 제지하는 병원 직원과 의사 등을 폭행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지난달 3일에는 B 경위가 술에 취해 백화점 후문에 놓여있던 매장 납품 상자를 뜯고 운동화 3켤레를 훔쳤다가 덜미를 잡혔다.
지난 8월 31일에는 C 경정이 길거리에서 음란행위를 하다가 입건됐고, 지난 6월에는 D 경장이 학교정화구역 내에서 이른바 키스방 등 유사성행위업소를 운영한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 6월에는 E 순경이 면허취소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148%에서 승용차를 몰다 단속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소속의 한 총경은 부하 직원을 상대로 갑질했다는 의혹도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요즘 부산 경찰소속이라는 게 너무 부끄러운 상황"이라면서 "일부의 일탈이 경찰 전체 이미지를 훼손하는 만큼 엄격하고 단호한 자정작용이 없다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read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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