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진병태 기자 = 기술절도 혐의로 미국 법무부에 의해 기소된 중국 국영기업 푸젠진화반도체는 기술절도 행위는 존재하지 않았고 경쟁사인 미국 마이크론이 자사의 기술발전을 위협으로 간주해 방해행위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5일 프랑스 국제라디오방송(RFI) 등 보도에 따르면 푸젠진화는 최근 성명에서 자사가 자주적인 연구개발 노선을 견지해왔고 메모리 반도체 제조분야에서 독점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또 경쟁사인 미국 마이크론이 자사의 기술발전을 위협으로 간주해 온갖 수단을 동원해 방해공작을 펴왔다고 말해 이번 미국 법무부의 기소행위가 마이크론의 방해공작에서 비롯됐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회사는 이어 미 법무부의 수출제한 조치와 관련해 "푸젠진화는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결연히 보호하고 미국에 잘못된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쌍방 기업의 정상적인 무역 및 합작이 이뤄지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지난 2일 성명에서 미국이 정말 의혹을 갖고 있다면 실제 사례를 들어 자신의 말을 증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 1일 푸젠진화반도체와 대만 유나이티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그리고 관계자 3명을 기술 절도 혐의로 기소했다. 연방수사국(FBI)은 이어 중국의 산업정보 수집 활동을 저지하기 위해 수사 인력을 대거 투입했다고 밝혔다.
미국 법무부는 이들 기업과 관계자들이 메모리 저장장치 상품의 연구개발과 관련된 미국 반도체업체 마이크론의 기밀을 빼돌리는 데 공모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상무부도 지난달 29일 푸젠진화가 안전보장 측면에서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미국 기업이 푸젠진화에 제품을 수출하는 것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미 상무부의 이런 조치는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 행위에 대한 공격을 강화한 조치로 푸젠진화가 제2의 ZTE(중싱<中興>통신)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ZTE는 미국이 금지한 이란, 북한과 거래한 사실이 적발돼 미국기업의 수출 중단이라는 제재를 받았다.
RFI에 따르면 미국 마이크론은 지난해 대만 유나이티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기업비밀을 빼돌려 푸젠진화에 넘겼다면서 캘리포니아법원에 제소했다.
이에 맞서 대만 유나이티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특허침해로 마이크론을 제소해 중국 법원이 지난 7월 마이크론에 대해 중국내 제품판매를 중단시키는 가처분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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