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월 만에 첫 승 OK저축은행 정상일 감독 "일희일비 금지"

입력 2018-11-05 21:55  

11개월 만에 첫 승 OK저축은행 정상일 감독 "일희일비 금지"



(수원=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OK저축은행에 여자농구 데뷔전 승리를 안긴 정상일(51) 감독이 "한 경기 결과로 일희일비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상일 감독이 이끄는 OK저축은행은 5일 경기도 수원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과 경기에서 89-85 승리를 따냈다.
지난 시즌 KDB생명으로 리그에 출전, 22연패를 당한 이 구단은 올해 3월 KDB생명이 운영을 포기하면서 '주인 없는 신세'가 됐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위탁 운영을 받게 된 상황에서 시즌 개막을 불과 약 10일 정도 앞둔 지난달 말에 OK저축은행으로부터 네이밍 스폰서를 받아 정상적인 시즌을 치르게 됐다.
하지만 아직 구단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숙소도 임시 거처를 사용하고, 홈 경기장도 임시로 사용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다.
임직원 약 200명이 응원전에 나선 첫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은 경기 종료 1분여 전까지 동점으로 맞서다가 막판 연달아 4득점에 성공해 23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삼성생명에서 2014년까지 코치를 지낸 정상일 감독은 "감독 데뷔전 승리지만 특별한 감흥은 없다"며 "선수들에게도 일희일비하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정 감독은 "선수들에게 수비와 리바운드, 팀워크를 강조했는데 오늘 리바운드에서 10개 이상(38-27) 앞선 것이 승리 요인"이라며 "다만 한채진 외에 어린 선수들이 고비를 넘겨줄 능력이 더 필요하다"고 자평했다.
올해 4월 말에야 WKBL이 위탁 운영하는 구단의 지휘봉을 잡은 정 감독은 "우리 팀이 객관적인 전력에서 약하기 때문에 공격은 빠르게 하고, 수비는 다양하게 준비해야 승산이 있다"며 "그 과정에 체력 부담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가용 인원을 늘려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까지 중국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다가 올해 초 국내로 복귀한 그는 "오늘 졌더라면 다른 팀들로부터 만만하게 찍혀 힘든 1라운드가 될 뻔했다"며 "오늘 승리는 오늘까지만 기뻐하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하나은행 이환우 감독은 "이런 접전을 패한 것은 감독 책임"이라며 "전반에 10점을 뒤졌지만 3쿼터부터 우리 플레이가 조금씩 살아난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mail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