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북한 정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오토 웜비어의 가족의 첫 재판 출석일이 다음 달 19일로 확정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6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워싱턴 D.C. 연방법원은 웜비어 측 증인들에게 다음 달 19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해당 날짜에 웜비어의 부모와 형제 등 4명, 한반도 전문가인 이성윤 미국 터프츠대 교수, 북한 인권 전문가인 데이비드 호크 미 북한인권위원회 위원 등 총 6명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웜비어 가족은 앞서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다음 달 6명의 증인을 동반한 '증거 청문'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가족들은 이번 사안에 대한 손해배상과 법적 책임을 요구하고 웜비어의 죽음 이후 가족들이 받은 충격을 포함한 피해 부분에 대해 증언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북한 측은 아직 이번 소송에 대한 공식 대응절차를 밟지 않고 있다고 VOA는 전했다.
웜비어는 2016년 1월 관광차 방문한 북한에서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돼 같은 해 3월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17개월간 억류됐다가 지난해 6월 13일 석방됐지만, 의식불명 상태로 있다가 엿새 만에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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