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대러시아 정책을 놓고 유럽연합(EU)이 분열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속한 크림반도를 병합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확고히 지속할 것을 EU에 촉구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현지시간) 전했다.
EU 회원국을 순방 중인 미 국무부의 데이비드 테슬러 정책기획 담당 부국장은 이날 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우리는 명백히 현존하는 위협과 함께 싸워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러시아 정부의 태도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 때까지 (대러시아) 제재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 간부의 이번 EU 방문은 2014년 크림반도를 병합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 연장 여부를 결정할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뤄졌다.
무기수출 금지, 금융 제한 등 러시아에 대한 EU의 제재는 내년 1월 만료된다. EU는 연내 정상회의를 열어 대러시아 제재의 6개월 연장을 승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제재 연장에 반대하는 이탈리아 극우 정부의 입장이 EU의 최종 결정에 변수로 떠올랐다.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내무장관은 지난달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러시아 제재는 경제·사회·문화적 광기이자 이탈리아 경제에 수십억 유로(수조 원)의 손해를 초래하는 불합리한 것"이라며 "우리에게 만약 제재를 확인하려 한다면 '노'(No)라고 대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살비니 부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호감을 드러내며 "러시아에만 오면 다른 유럽 국가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친러시아 성향을 보이는 정당이 연정에 참여한 오스트리아도 제재 연장에 반대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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