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같은 고전 다시 읽기…문고본 '문지 스펙트럼'

입력 2018-11-07 12:32  

진주 같은 고전 다시 읽기…문고본 '문지 스펙트럼'
세계문학·사상 시리즈…1차분 뒤라스 '모데라토 칸타빌레' 등 5권 출간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흙 속에 숨겨진 진주처럼,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고전 문학작품·사상서를 골라 새롭게 선보이는 문고본 시리즈가 나왔다.
문학과지성사는 1996년부터 2011년까지 펴낸 문고판 '문지 스펙트럼' 시리즈를 고전 세계문학·사상 분야 작품들로 재구성해 새롭게 펴낸다고 7일 밝혔다.
이전 '문지 스펙트럼' 시리즈는 황순원의 '별'을 시작으로 한국문학, 세계문학, 세계사상, 한국사상 등 넓은 영역에 걸쳐 101권까지 출간됐다. 이 시리즈는 독자들에게 널리 사랑받았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다소 낡아 보여 젊은 독자들의 눈길을 끌기 어려웠다. 출판사는 젊은 감각으로 표지와 편집, 판형 등을 꾸미면서 시리즈 구성 자체도 새롭게 바꾸기로 했다. 영역을 세계문학과 세계사상 분야로 좁히고, 기존 시리즈에 없던 새로운 작품도 넣기로 했다.
이번에 1차분으로 낸 다섯 권은 마르그리트 뒤라스 소설 '모데라토 칸타빌레', 볼프강 보르헤르트 작품집 '이별 없는 세대', 에드거 앨런 포 단편집 '도둑맞은 편지', 오에 겐자부로 소설 '새싹 뽑기, 어린 짐승 쏘기', 다니엘 페나크 에세이 '소설처럼'이다.
이 중 오에 겐자부로 작품은 기존 시리즈에 없었다가 이번에 새롭게 들어갔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거장이자 사회운동에도 앞장서온 일본의 손꼽히는 지성 오에 겐자부로가 스물세 살에 발표한 첫 장편소설이다. 태평양전쟁 말기 전염병 징후가 감도는 마을에 버려진 소년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작가의 초기작 중 걸작으로 꼽힌다.
시리즈 첫 번째 작품인 '모데라토 칸타빌레'는 '연인'으로 잘 알려진 작가 뒤라스의 대표작 중 하나다. 죽음으로 완성되는 절대적 사랑을 찾아 헤매는 한 여인의 내적 갈등과 모험을 흥미진진하게 그렸다.
출판사는 이 시리즈로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5권씩 10권을 낼 예정이다.
출판사 관계자는 "숨겨진 좋은 고전 위주로, 이 시대에 다시 읽으면 좋을 만한 작품들을 우선해 시리즈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각 권 9천∼1만원.
min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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