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경찰관들의 잇따른 비위 사건으로 따가운 비판을 받은 부산 경찰이 근무 기강 확립에 나섰다.
부산경찰청은 7일 오전 9시부터 100분간 박운대 청장을 비롯한 지방청 각 과장, 경찰서장 등 113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부산 경찰 지휘부 회의'를 열었다
박 청장은 "최근 경찰관들의 비위가 잇따라 발생해 시민에게 송구스럽고, 모든 질책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라며 "모두 깊게 반성하고 새 출발 하는 계기로 삼자"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부산경찰청은 음주운전과 성 비위, 폭행 등 자체 비위 사건 예방에 온 힘을 다하기로 했다.

임용 3년 미만 경찰관 1천8명은 박 청장이 직접 비위 예방 특별 강의를 하고, 임용 5년 미만 경찰관은 경찰서장이 직접 교육하기로 했다.
경찰교육센터에 의무위반 예방 교육과정을 신설하고 반복적으로 교육하기로 했다.
부산경찰청 산하 모든 부서를 상대로 복무실태 지도점검과 공직기강 확립 특별 점검을 하기로 했다.
비위 사건이 터진 부서에는 인사에서 불이익을 주고, 부서장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직접 세워 보고하도록 했다.
지난 1일 부산 모 경찰서 A 경정은 술에 취해 병원 응급실에서 간호사에게 욕설하고, 말리는 병원 직원과 의사 등을 폭행했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지난달 3일에는 B 경위가 술에 취해 백화점 후문에 놓여있던 상자를 뜯고 운동화 3켤레를 훔치기도 했다.
지난 8월 31일에는 C 경정이 길거리에서 음란행위를 하다가 입건됐고, 지난 6월에는 D 경장이 학교정화구역 내에서 유사성행위업소를 운영한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 6월에는 E 순경이 면허 취소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148%에서 운전하다가 단속됐다.
부산경찰청 한 총경은 부하 직원을 상대로 갑질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청에서 감찰 조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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