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교통장관, 오만 방문…"사우디와 철도 연결 제안"

입력 2018-11-07 17:51  

이스라엘 교통장관, 오만 방문…"사우디와 철도 연결 제안"
이스라엘 정부 고위인사 걸프 이슬람권 잇단 방문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교통·정보부 장관이 국제회의에 참석하려고 5일(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를 방문했다고 이스라엘과 오만 현지 언론들이 6일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고위인사가 국교가 수립되지 않은 아랍 이슬람 국가를 방문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아랍 이슬람권 국가는 팔레스타인 불법 점유와 과거 이스라엘과 벌인 중동전쟁 등을 이유로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다. 현재 이스라엘과 국교를 수립한 아랍 이슬람권은 요르단과 이집트뿐이다.
이런 '역사적 금기'는 최근 아랍 이슬람권의 지도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과 관계가 '대이란 공동전선'을 명분으로 조심스럽게 호전되는 분위기를 타고 조금씩 허물어지는 조짐을 보인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달 25∼26일 오만을 찾아 오만 군주 술탄 카부스 빈사이드와 회담했다.
정치적 민감성을 고려해 회담장에 이스라엘 국기는 게양되지 않았지만 이스라엘 총리가 오만을 방문한 것은 22년 만이다.
이어 이스라엘 문화체육부 장관, 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달 말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국제행사에 잇따라 참석했다.
지난달 29일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국제유도대회에서는 금메달을 딴 이스라엘 선수의 시상식에서 이스라엘 국가가 이슬람권에서는 처음으로 연주되기도 했다.
이스라엘 언론들은 카츠 장관이 무스카트에서 8일까지 열리는 국제철도수송연맹(IRU) 연례 회의에서 '중동 평화를 위한 철로'(Tracks for Regional Peace) 계획을 제안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중해에 면한 이스라엘 북부 항구도시 하이파와 요르단을 철도로 연결하고 이를 다시 사우디까지 잇는다는 게 이 사업의 핵심 내용이다.
이스라엘과 아랍 이슬람권 사이에서 '중립국'이라고 할 수 있는 요르단을 거치긴 했으나 종교·정치적으로 적대 관계인 이스라엘과 이슬람 종주국 사우디를 철도로 연결하자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제이슨 그린블랫 중동 담당 국제협상특사는 5일 자신의 트위터에 "카츠 장관이 오만 국제회의에서 이스라엘, 요르단, 사우디 그리고 걸프를 잇는 철도 건설 계획을 제안할 것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을 해결하려는) 우리의 노력을 지지하는 이스라엘의 노력이다"라는 글을 올려 환영했다.
h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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