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대신 전기난방 증가…겨울철 전력수급 부담 커져"

입력 2018-11-11 07:01  

"가스 대신 전기난방 증가…겨울철 전력수급 부담 커져"
에너지경제硏 "전기로 난방하는 사업체·대형건물 늘어"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석유나 천연가스 대신 전력으로 난방설비를 가동하는 기업과 건물이 많아지면서 겨울철 전력수급에 부담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최문선 연구위원은 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10월 '에너지 수급 브리프'에서 "상업·공공부문과 대형건물의 전체 에너지소비량에서 전력이 약 60% 이상을 차지하는 전력화 현상이 지속하고 있으며 이런 전력 소비 증가가 특히 난방용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정부의 '2017년 에너지총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상업·공공부문의 2016년 에너지소비량은 1천982만8천toe(석유환산톤, 1toe는 원유 1t의 열량)이며, 전력 비중은 67.1%로 2013년보다 1.3%포인트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력 비중은 1992년 33.3%, 2001년 56.3%로 증가세다. 이는 난방·온수(급탕)용 연료를 석유에서 전력으로 대체하고 난방용 전기기기를 이용하는 사업체가 많아지면서 증가한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난방·온수(급탕)용 에너지소비 중 석유 비중은 1992년 79.9%, 2001년 46.3%, 2016년 11.9%로 낮아진 반면, 전력 비중은 1992년 0.0%, 2001년 43.6%, 2016년 50.9%로 증가했다.
2017년 에너지총조사에 참여한 상업·공공부문 사업체 약 1만2천400개 중 전력을 사용하는 전기히트펌프(EHP)와 온풍기를 주 난방설비로 이용한다고 응답한 사업체가 64.2%로 집계됐다.
대형건물(아파트 제외)에서도 비슷한 추세가 확인됐다. 난방용 총 에너지소비 중 천연가스 비중이 2013년 65.2%에서 2016년 60.0%로 감소했지만, 전력 비중은 23.9%에서 28.3%로 증가했다.
보고서는 "다른 에너지원을 연료로 사용하는 난방설비에 비해 비교적 설치와 이용이 쉬운 전기 난방설비·기기 및 EHP 보급이 증가하면서 이런 경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겨울철 전력수요 증가와 함께 전력피크 증가 및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보고서 지적대로 겨울철 최대전력수요는 여름철 못지않게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겨울에는 '북극한파'로 난방 사용이 급증하면서 최대전력수요 기록이 연달아 깨졌고, 기업이 전기 사용을 줄이면 정부가 보상하는 수요감축요청(DR)을 10번이나 사용했다.
11일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17년 최대전력수요는 12월의 8천513만kW이었고, 2015년과 2014년의 최대전력수요도 겨울철인 2월과 12월에 각각 발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015760]은 1차 에너지인 석유와 가스를 전기로 대체하는 전력화가 진행되는 이유가 공급원가와 사회적 비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낮은 전기요금 때문이라고 본다.
전문가그룹이 최근 정부에 제출한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안'도 이런 에너지 가격구조 왜곡을 개선하고 건물 등의 에너지효율을 높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blueke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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