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술작품 선보여…광주 역사성 재발견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상상된 경계들(Imagined Borders)'을 주제로 66일간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2018 광주비엔날레가 11일 폐막했다.
각계각층의 방문과 호평 속에 31만8천명이 다녀가는 성황을 이뤘다.
개최지인 광주를 새롭게 조명함으로써 국내외 반향을 끌어냈다.

◇ 모두의 축제…2016년 대비 관람객 21% 증가
2018 광주비엔날레 관람객은 31만8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6 광주비엔날레 관람객 26만2천500명보다 21% 증가한 수치다.
최근 지역마다 유사한 비엔날레와 다양한 축제들이 생겨나는 환경 속에 이처럼 관람객이 증가한 것은 아시아 최대라는 브랜드 가치와 함께 광주라는 개최지의 역사성을 바탕으로 한 차별화되고 수준 높은 전시를 선보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광주비엔날레만의 차별화된 전시를 보기 위해 각계각층의 발길이 이어졌다.
슈뢰더 전 독일 총리, 주한 그리스 대사, 주한 멕시코 대사,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딩 샤오 징 대만 문화부 차관, 미하엘 라이터러 주한 유럽연합 대표부, 승효상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 세계 호남향우회총연합회,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노건호 씨 등 국내외 인사들이 방문했다.
노하우를 배우려는 문화예술 기관들의 방문이 쇄도했고 전국 각지에서 학생들의 단체 관람도 이어졌다.

◇ 국내외 호평…전문가 방문
해외의 주요 매체들은 '상상된 경계들' 주제 아래 7개의 전시가 유기적으로 조화롭게 연결됐다고 호평했다.
파이낸셜 타임스(Financial Times)는 '2018 광주비엔날레는 주제를 다각도에서 해석하고 시각화하면서 7개 전시가 이루는 전체적인 주제 의식과 완성도가 흐트러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독일의 유력지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차이퉁(Frankfurter Allgemeine Zeitung)은 광주비엔날레를 '아시아의 도큐멘타'라고 언급했다.
오큘라(Ocula)는 다양한 주제들이 조화롭게 상호 작용하는 '모범적인 플랫폼'이라고 평가했고, 아트넷(Artent)은 '굉장히 만족스러운 전시'라고 했다.
해외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방문도 두드러졌다.
랄프 루고프 2019 베니스비엔날레 감독, 후미오 난조 모리미술관 관장, 멜리사 라리프 시드니비엔날레 큐레이터, 에리코 오사카 요코하마 트리엔날레 대표, 아키코 미키 나오시마 프로젝트 아트 디렉터,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마미 카타오카 모리 미술관 수석 큐레이터, 스테파니 로젠탈 2020 시드니비엔날레 감독, 이숙경 2015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 등이 다녀갔다.

◇ 아시아와 북한까지 패러다임 확장
11명 큐레이터의 기획 아래 총 43개국 165작가의 참여로 인류 역사와 사회·정치적 환경 등 동시대 화두를 시각적으로 다채롭게 펼쳐냈다.
이는 유럽 중심의 담론에서 탈피, 변방과 경계 지대의 이슈를 생산하면서 현대미술의 중심축을 이동시키려는 광주비엔날레의 열망을 반영한 것이다.
아시아의 가치와 아시아 성을 탐구해온 아시아 작가의 참여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010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2004년 칸영화제심사위원상 등을 수상한 태국 출신아피찻퐁 위라세타쿤, 2011년 베니스비엔날레 싱가포르관 대표작가 호 추 니엔, 인도 출신 실파 굽타, 대만 출신 슈 리 칭 등이 참여해 아시아 현대미술의 현장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북한의 대형 집체화를 대거 선보인 '북한미술: 사회주의 사실주의의 패러독스'전은 국제무대에서 생소했던 북한미술이 부각되는 계기가 됐다.

◇ 광주의 역사성 재발견…관광 효과
광주의 역사성을 반영한 옛 국군광주병원, 5·18민주평화기념관 등이 시각예술현장으로 조명받았다.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5·18민주화운동의 사적지인 옛 전남도청 회의실이 행사 기간 일시 개방됐다.
5·18 당시 시민군이 사용한 민주평화기념관 3관은 전시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계엄군과 시위대 간 충돌이 있었던 전일빌딩에는 정치적 폭력을 5·18과 연관하려는 대형 배너가 걸렸다.
해외 유수 미술기관이 참여한 '파빌리온 프로젝트'는 광주 전역을 현대미술의 장으로 만들어냈다.
김선정 광주비엔날레재단 대표이사는 "2018 광주비엔날레는 동시대 현대미술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제시하고, 광주의 정체성과 도시의 브랜드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행사가 됐다"고 평가했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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