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봉 대통령, 지난달 사우디서 입원…"중병에서 회복 중"

가봉 대통령, 지난달 사우디서 입원…"중병에서 회복 중"
대통령실 입원 사실 발표…AFP "뇌졸중 앓아"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서아프리카 가봉의 알리 봉고 온딤바(59) 대통령이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중병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병원에 입원했다고 AFP통신이 11일 대통령실을 인용해 보도했다.
가봉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봉고 대통령의 병세가 크게 호전됐고 신체 기능을 대부분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대통령 부인과 가까운 한 소식통은 AFP에 봉고 대통령이 뇌졸중을 앓았다고 전했다.

봉고 대통령은 경제포럼에 참석하려고 사우디 수도 리야드를 방문한 뒤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봉고 대통령의 건강을 놓고 각종 소문이 나돌자 가봉 여당에서는 정부가 대통령의 병세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외무장관과 국방장관을 지낸 봉고 대통령은 2009년 부친인 오마르 봉고 온딤바 전 대통령이 숨진 뒤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해 권력을 잡았다.
2016년 대선에서는 근소한 차이로 재선에 성공했지만 부정 선거 논란 속에 그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에 직면하기도 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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