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해고자 복직" 요구…창원지청 "우선 상황 지켜볼 예정"

(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한국지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며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점거 농성에 돌입했다.
금속노조 한국지엠 창원 비정규직지회는 12일 고용부 창원지청 3층 대회의실에서 고용부 관계자들과 만나 해고된 비정규직 노동자 64명을 모두 복직시키는 데 고용부가 나서 달라고 요구하는 간담회를 했다.
그러나 요구조건이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고 판단되자 이곳을 점거한 뒤 24시간 무기한 농성을 시작했다.
이들은 "고용노동부가 사 측에 해고 노동자들을 다시 고용하라고 명령을 내렸음에도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며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들에게 '더 기다리라'고 하는 것은 이들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외자기업의 안하무인을 앉아서 보고 있는 정부 노동정책도 책임이 있다고 보고 오늘부터 점거 농성에 돌입하기로 했다"며 "비정규직 노동자들 농성에 고용노동부가 어떻게 화답할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고용노동부가 사 측이 나서 비정규직 해직자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농성을 풀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이곳에는 노조 관계자 10여명이 머물며 농성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관계자는 "어떻게 대응할지 구체적인 방향이 정해지지는 않았으며 우선은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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